아담하지만 넓게 쓰는, 매력적인 소형주택 모아보기

MIYI KIM MIYI KIM
Wee House Interior, The Wee House Company The Wee House Company Classic style hou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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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 없이 화두가 되는 한국의 부동산. 아무리 부동산 시장이 좋아졌다고 해도, 여전히 우리가 체감하는 부동산 경제 상황은 좋지만은 않다. 현재 머무는 집의 계약이 끝나면 다음 집을 찾아봐야 되는 유목민과 같은 삶에 또는 지금 우리집이라 불리우는 이 집의 시세를 걱정하면서, 안정적이고 아늑함을 주어야하는 '집'이라는 개념은 투자의 개념으로 변질된지 이미 오래이다. 그 덕분에 넓은 대궐 같은 집도 좋지만 현실감있게 다가오지 않고, 특히나 우리나라처럼 작은 크기의 나라에서 우리의 욕구를 충족할만큼의 넓은 집을 갖는 것은 어쩌면 헛된 희망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경제적으로 큰 무리가 되지 않으면서도, 일명 협소주택, 땅콩주택이라 불리며 최근들어 많은 이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는 소형 주택은 어떨까? 아직까지 소형 주택에 들어보지 못했다면, 그리고 이 작은 주택을 어떻게 꾸며야 넓게, 아늑하게 쓸 수 있을 지 고민하고 있다면, 이제부터 이 기사에 주목해보자.

스킵플로어를 활용한 소형주택 -1

보통 땅콩 주택, 협소 주택이라 불리우는 소형 주택은, 자투리 땅에 지어지는 작은 크기의 주택을 일컫는다. 주택이 지어지는 땅의 면적이 좁기 때문에, 자연스레 집의 크기가 작아지고 폭이 좁은 형태로 설계된다. 그렇기에 작고 좁은 소형 주택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으로 우리는 높게, 위로 건물을 설계하는 방법도 있지만, 주변 건물과의 조화 및 설계비용을 감안해서, 스킵플로어를 활용하는 것도 현명한 아이디어라 말할 수 있다. 스킵플로어는 층과 층을 확연하게 구분짓는 것이 아닌 바닥 일부를 반층차 높이로 설계하는 구조를 일컫는 건축 용어이다. 스킵플로어의 장점은 사진 속 소형주택과 같이 본래 2층 구조인 집을 주방과 욕실, 거실 그리고 침실 형태로 세 분류할 수 있는, 뛰어난 공간 활용성이라 말할 수 있다. 

사진 속 스킵플로어를 활용한 주택은 주방이 위치한 일층을 더욱 넓어 보이게끔 주방 전체를 화이트 컬러로 선정하고, 매립등을 활용하였다. 이 뿐만 아니라, 수납장 도어의 위 또는 아래부분에 홈을 내어 내부형으로 손잡이를 설치하여 매끈하고 평면적인 이미지의 주방을 완성한데다가, 싱크대 상판을 확장하여 조리대 겸 다이닝바로 쓸 수 있도록 효율성을 높였다.

스킵플로어를 활용한 소형주택 -2

바로 앞서 살펴본 소형 주택처럼 스킵플로어가 짤막한 계단으로만 설계되어 공간이 애매모호해지지 않을까 걱정한다면, 지금 보고 있는 소형주택처럼 단 차를 크게 두어 각 공간들을 확연하게 독립시킬 수 있다. 사진 속 소형 주택은 햇볕이 좋은 날 따스하고 화사한 햇빛이 한가득 집 안에 들어올 수 있도록 다이닝룸 겸 주방으로 구성된 층에 넓다란 창을 내었고, 그 덕분에 다이닝룸보다 한 단이 낮은 거실까지 밝은 햇살이 고루 비춰질 수 있었다. 또한, 작은 주택의 각 공간을 지나치게 분리하느냐 벽을 설치하다 보면 시각적으로 답답할 수 있는 점을 염두에 두어, 다이닝룸에서 침실로 가는 길에 설치된 계단 벽을 투명한 유리로 디자인하였고, 그 덕분에 시각적 개방성을 부여한 점이 돋보인다.

작은 욕실에 개방감 부여하기

집의 크기가 작은만큼 욕실 또한 협소해질 수 밖에 없는데, 그럴수록 우리 눈에 착시현상을 일으킬 필요가 있다. 이말은 즉슨, 최대한 시각적으로 넓어 보이도록 주어진 공간을 디자인해야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욕실을 설계할 때 사진 속 욕실과 같이 전면 유리창을 함께 설계한다면, 채광이 들어옴으로써 화사하고 밝은 분위기를 욕실에 선사할 수 있다. 이에 덧붙여, 작은 욕실일수록 큰 부피를 차지하는 욕조를 기피하는 경향이 큰데, 이 욕실과 같이 이동식 욕조로 클래식한 아름다움과 시각적 여유를 부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작은 거실 꾸미기

욕실에 이어, 거실의 크기가 작다고 시무룩해지지 말자. 가족들이 알콩달콩 모여 다정하게 수다를 떨고, 친척이나 친구가 함께 모여 즐거운 시간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인 거실은, 크기가 작으면 아늑하고 아기자기한 분위기로 꾸며내어 그 매력을 최대화시킬 수 있다. 우선 시각적인 무게감이 적은 패브릭 소파를 두고, 답답함이 느껴지지 않도록 사이드 테이블 또한 다리가 달려 바닥이 최대한 보이는 것으로 선택하자. 바닥이 얼마나 우리 눈에 들어오는지에 따라, 우리가 느끼는 그 공간의 체감 크기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면 바닥에 서랍장을 두는 대신, 어떤 방법으로 거실에 수납 공간을 마련할 수 있을까? 바로 이 거실처럼, TV위 무지주 수납장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소파 옆과 다이닝룸으로 이어지는 통로에 놓인 하얀색의 매끄러운 광택이 도는 높은 키의 붙박이장처럼 TV위에도 마치 그들과 하나의 세트인것처럼 하얀색으로 도어 일체형과 개방형 무지주 수납장을 설치하면, 좁은 거실에도 알차게 수납공간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슬라이딩도어로 시야 확장하기

일반 주택에 비해 면적이 작은 땅에 설계되는 소형주택일수록, 주어진 공간을 넓게 쓰는 방법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디자인해야한다. 그 첫 번째 방법은 층을 높여 높게 주택을 설계하는 법, 두 번째로는 앞서 언급하였듯 스킵플로어를 활용하는 법 그리고 다른 방법으로 우리는 슬라이딩 도어를 활용하는 법을 택할 수 있다. 보통 주택에서 거실은 일층에 자리잡기 마련이지만, 사진 속 소형주택처럼 거실을 주택의 맨 위로 두고, 슬라이딩 도어를 활용하여 테라스와 연결 또는 구분 짓는다면, 우리는 더욱 넓고 화사한 집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슬라이딩 도어 덕분에 야외 테라스와 거실은 연결되고, 그로 인해 실내가 확장된 듯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로망을 실현한 작은 주방

사진 속 작은 주방은 프로방스 풍으로 디자인되어, 작은 크기보다 아기자기하면서도 우아한 멋에 먼저 매료되는 주방이다. 비록 폭이 좁은 작은 주방이지만, 주방은 전체적으로 개성 있으면서 시원시원하게 디자인되어 결코 좁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 이유로 우리는 주방이 전체적으로 하얀색과 하늘색으로 심플하게 디자인된 점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주방 벽은 전체적으로 하늘색으로, 싱크대 하부장과 조리대가 위치한 벽면의 상부장은 하얀색으로 심플하게 디자인되었다. 뿐만 아니라 주방에 들어오면 바로 보이는 싱크대 위에는 상부장이 설치되지 않아 시각적인 부담감을 줄였고, 민무늬의 벽이 아닌 나무 판넬의 세로 선과 작은 데코레이션이 돋보이기에 아기자기한 멋이 느껴지는 주방이라 할 수 있겠다.

복도형 11자 주방 설계

각 공간에서 공간으로 이어지는 통로는 쉽게 방치되기 마련인데, 소형주택과 같이 집의 크기가 작다면 이렇게 소홀한 공간 또한 유용하게 써야만한다. 그러나 이 복도를 어떻게 쓸지 모른다면, 사진 속 소형주택의 복도처럼 11자 형태로 주방을 디자인해보는 것은 어떨까? 거실 겸 다이닝룸과 바로 이어지는 복도에 위치해있고, 현관과 연결되어 환기 또한 쉽다. 물론, 양 옆으로 조리대 및 싱크대가 매립형인 듯 맞춤형으로 설계되고, 상부장과 하부장 모두를 비치해도 시각적인 부담감이 덜한 점도 복도형 주방의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전체적으로 무광의 화이트컬러로 디자인된 이 복도형 11자형 주방은 규칙적이면서 입체감이 느껴지는 메트로 타일과 검은색 줄눈으로 개성을 더하고, 아기자기하게 나란히 비치된 6개의 작은 펜던트 조명이 주방에 클래식한 멋을 더한다.

사진 속 기능성과 심미성을 잘 살려낸 소형 주택은 런던 건축가인 TSURUTA ARCHITECTS의 손에서 탄생하였다.

폭이 좁은 구조 최대한 활용하기

폭이 좁고 면적이 작은 집에서 답답하지 않고, 넓어 보이게 공간을 구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때로는 거실과 침실, 다이닝룸과 거실 같이 각 공간들이 모두 오픈되어 탁 트인 시야를 자랑하는 것도 좋지만, 조용하게 나만의 휴식을 취하길 원할 때 또는 프라이버시가 보장되어야 하는 침실을 위해서 주방이나 다이닝룸 또는 거실과 같은 공동 공간으로부터 확실하게 차단시킬 필요가 있다. 그러나 문을 설치하려면 벽이 필요하고, 폭이 좁은 주택에서 많은 벽은 시야를 가려 집 전체가 답답하고 좁아 보인다. 또한, 문을 설치하면 문을 열고 닫을 때 공간이 확보되어야하기에, 소형주택의 장단점은 최대한 살려 집을 디자인해야한다.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할 훌륭한 아이디어가 여기 있으니, 바로 사진 속 주택과 같이 슬라이딩 도어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2층에 설치된 작은 욕실의 벽 뒤로는 슬라이딩 도어가 설치되어 있어, 평소 생활할 때는 전면 유리창이 매력적인 거실과 침실을 통합시키고, 나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는 슬라이딩 도어를 닫아 완전히 사적인 공간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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