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아이를 만드는 아이 방 소품

J. Kuhn J. Kuhn
POP POMO PUFF, A&ZETA STUDIO ARCHITETTURA E DESIGN A&ZETA STUDIO ARCHITETTURA E DESIGN Nursery/kid’s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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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방 소품은 작은 것 하나도 부모에게는 결코 가볍지 않은 의미로 다가와 고민에 빠지게 한다. 색상 하나까지 아이의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하는 마음은 결국 '내 아이가 행복한 사람이 되길..' 을 되뇌이는 소망 하나로 모아진다. 내 아이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아이 방에는 무엇이 필요한 것인지 한번 고민해 보도록 하자.

영국의 소아과 의사 Winnicott는 40년여간의 임상실험을 바탕으로 대상관계 심리학 기본틀을 완성했다. 그의 이론에 따르면 인간의 정서적 안정은 어린 시절 부모와의 스킨쉽에 근거한다. 부모와 자주 살을 맞대고 부드러움과 따뜻함, 그리고 푹신하게 눌리는 유연함을 느끼는 과정에서 아이는 정서적인 안정과 긍정적인 사고, 높은 자존감을 갖게 된다. 즉, 유동적인 사회의 기준에 흔들리지 않는 행복함을 위한 근본적인 조건을 갖추기 위해서는 어린 시절 스킨쉽이 가장 중요하다는 결론에 이른다. 

부모와의 살을 맞댄 스킨쉽의 중요함을 많은 부모들은 인식하지만, 아이들의 욕구는 끝이 없다. 더욱이 할 일이 많은 부모들에게 그 끝없는 욕구는  '미션임파서블'로 느껴질 것이다. 이럴때 부모들은 아이들을 대리만족시킬 제2의 스킨쉽 대상이 필요하다.  엄마품 만큼은 아니더라도 아이들의 스킨쉽 욕구를 충족시켜줄 아이방 소품. 깔고 앉고 끌어안고 부비기에 딱인 부드러운 것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돌멩이의 반전매력

아이에게 돌멩이를 가지고 놀라고 주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던지거나 다른 딱딱한 무언가에 긁는 등의 놀이를 한다. 하지만 손에 쥔 돌멩이가 예상과는 달리 보드랍고 말랑말랑 하다면 아이들은 과연 어떤 표정을 지을까. 

BE PLAYFUL에서 만든 이 제품은 돌의 거친 질감이 표현되어 있고 차가운 돌멩이처럼 그레이 색상을 하고 있지만 손으로 만져보면 말랑말랑하고 포근하다는 반전이 있다. 쿠션과 돌멩이, 전면 대비되는 두 가지를 매치시킨 것은 아이들의 시선에 맞춰 슬쩍 건네는 유머러스한 장난이 아닐까. 돌멩이인가 하고 살짝 손을 대보았다가 속았다는 생각에 웃음보가 터지는 아이의 모습이 자연스레 그려진다. 이 쿠션의 전체 구성은 여기에서 더 살펴볼수 있다.

과일모양 의자

과일 모양으로 만들어진 어린이용 스툴이다.  빨간색과 노란색을 매치시키고 검은색으로 선의 경계를 넣어 팝아트적인 느낌을 살린 모던한 제품이다. 마치 진짜 과일을 가르듯 위아래로 합쳤다가 둘로 나누면 속이 드러나게 하는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이 제품은 어른들에게는 다소 난감할 수도 있다. 어느 용도로 사용할지 명확히 규정되지 않은 느낌이다. 쿠션, 의자, 장난감,책상, 인형. 모두 다 가능해 보인다. 아이들은 이점을 활용해 어른들이 차마 생각지도 못한 창의적인 방법으로 이 제품을 활용할지도 모른다. 때로는 푹신함을 즐기는 껴안기의 대상으로 때로는 타고 앉아 좌우로 흔드는 스프링시소로, 그리고 또 다른때에는 이쪽에서 저쪽으로 점프하는 발판으로 사용할 수도 있는, 많은 가능성을 가진 제품이다.

꿀벌 매트

아이들은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푹신한 매트위에서 몸의 긴장을 풀며 안정을 취하기도 하지만  그 위에서 구르고 뛰어 놀기도 하며 놀이 목적으로도 사용하기 때문에 부드러운 촉감과 적당한 볼륨감이 중요하다. 폭신하게 몸에 감기는 듯한 볼륨감 있는 매트는 아이들에게 좋은 놀이 도구이자 몸을 부비고 감싸안아주는 상대가 되기도 한다. 

퀼팅 기법으로 제작되어 볼륨감을 느낄 수 있는사진 속 이 페브릭 매트는 검은색과 노란색의 조합이 꿀벌을 떠올리게 한다. 그 위에서 구르고 놀때 아이들은 마치 꿀벌을 타고 노는 듯한 상상을 하지 않을까. 두껍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이 가볍게 접었다 폈다 이리저리 말면서 필요한 용도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니 어떻게 응용할지는 아이들에게 맡겨봐도 좋을것이다.. 

모래에서 뒹굴다

샌드백처럼 보이는 이것은 BE PLAYFUL에서 제작한 또 다른 아이방 소품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래의 느낌을 살려 그 위에서 뒹굴고 깔고 앉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다양한 자세에 따라 자유자재로 형태가 바뀌면서 아이의 몸과 완전히 밀착되기 때문에 아이가 마치 누군가의 품에 파묻힌 느낌을 갖게 한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모래나 찰흙등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 촉감에 있다. 손으로 쥐었다 폈다 하면 손가락 감각 그대로 따라 흐르는 무언가의 느낌이 아이들에게는 마치 마법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모래의 느낌을 살린 이런 소품은 아이들에게는 손의 감각을 자극하는 감각놀이 장난감이자 몸을 맡기는 스킨쉽의 대상으로써도 좋은 아이템이다.

릴렉스 공 의자

딱히 정해진 모양 없이 내가 원하는대로, 체중을 싣는 대로 유연하게 움직이는 의자는 어떨까. 체중을 싣으면 반죽위에 손도장이 찍히듯 신체 모양 그대로 담겨들어가는 의자는 보는 것만으로도 몸의 근육이 이완되는 듯 하다. 아이들에게는 그 위에 앉는다는 기본적인 용도 외에도 그 속에서 다양한 신체부위를 움직여보며 느껴지는 감각을 즐기는 놀이도구로 활용되기도 한다.

정해진 형태없이 몸을 파묻히게 할 수 있는 이 제품은 몸을 뉘일 경우 접촉하는 신체 전체를 한치의 어긋남 없이 감싸안는다. 스스의 체중을 통해 무게감과 밀착감을 느끼는 아이들은 그 속에서 심리적인 안정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체중에 따라 눌리는 정도로 표면과 닿는 면적이 변하게 되니 어린 아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는 물론 아이의 성장 과정 상관없이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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