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위한 놀이 방

J. Kuhn J. Kuhn
Apartment Budapest, INpuls interior design & architecture INpuls interior design & architecture Nursery/kid’s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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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잘 노는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들은 행복하다. 하지만 아이가 집을 여기저기 어지르고 망가트리는 것을 견뎌야 하는 엄마들은 어떨까. 미끄럼틀이 되어버린 소파, 숨바꼭질 장소가 된 옷장, 그리고 낙서장으로 전락한 벽. 장난감이 뒤덮인 바닥을 보며 스트레스가 쌓일 것이다.

엄마가 불평한다면, 아이들도 할 말이 많다. 한참 호기심이 많고 체력이 넘쳐나는 어린아이들은 끊임없이 뛰고 기어오르고 구르며 근육을 발달시키고 지능을 발달시킨다. 그들에게는 노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삶의 과제인 것이다. 그럼에도 어른들이 안 된다고만 일괄하며 집에서 마음껏 놀지 못하게 한다면 아이들은 서운하고 억울할 뿐이다.

아이가 있는 가정은 부모의 생활공간이 지나치게 방해받지 않도록 하고, 아이들을 제한된 공간에서만이라도 마음껏 놀게 하는 놀이 공간이 필요하다. 놀이에 걸맞은 가구와 벽과 바닥으로 꾸며진 공간에서는 부모도 마음의 여유를 갖고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지붕 아래 공간을 활용

거실 위 꼭대기 층 전체를 아이를 위한 놀이 공간으로 인테리어했다. 꼭대기 층이기 때문에 생기는 천장의 굴곡을 따라 판을 덧대어 만든 장난감 수납공간이 인상적이다. 아이들 머리 위를 감싸고 있는 인형들이 딱딱한 느낌의 인더스트리얼 공간을 메르헨스럽게 연출한다.

지붕 아래 공간이라 천장이 낮다는 점이 아이들에게는 더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키 높이에 맞춘 수납장과 책상, 의자가 매치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놀이방이 완성한다. 놀이에 집중하다가도 엄마를 찾는 아이들을 위해 바닥 일부는 투명하게 설계되어 거실에 있는 어른들을 수시로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정글짐 놀이방

활동량이 많은 아이는 어디서든 기어오르고 뛰어내리며 노는 것을 좋아한다. 호기심이 많고 몸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당연한 일이지만, 거실이나 주방에서는 위험천만한 행동들이다.

이곳은 활달한 성향의 아이 때문에 하루에도 열두 번 넘게 가슴을 쓸어내려야 하는 부모에게도, '안되' 소리에 질린 아이에게도 좋은 정글짐 놀이방이다. 벽과 천장을 전부 활용한 놀이시설이기 때문에작은 공간에도 충분히 꾸밀 수 있다. 벽에 나무 모양의 포인트를 주어 나무집 정글 놀이터인 듯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낸다.

역할 놀이방

활동성이 강한 남자아이들에 반해 여자아이들은 역할놀이를 좋아하는 경우가 많다. 역할놀이에는 움직임으로 사용하는 놀이기구보다는 배경과 소품이 필요하다. 엄마 놀이를 위한 아기인형들, 소꿉놀이나 병원놀이 쇼핑놀이 그리고 주방놀이까지. 각각의 테마 마다 다양한 소품들이 필요한 것이 바로 역할놀이이다.

이 놀이방은 수납공간이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여러 가지 상황극과 역할놀이를 즐기는 아이에게는 이렇게 많고 구분이 잘된 수납공간이 꼭 필요하다. 장난감 소품들을 놀이방에 잘 분류하고 정리해 놓아야 엄마도 아이도 즐거운 놀이 시간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침실과 놀이방을 하나로

놀이방을 따로 꾸며줄 여유 공간이 없다면 침실과 놀이방을 접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직 책상이 필요하지 않은 어린아이라면, 책상과 의자 등의 가구를 빼고 놀이가 가능한 가구를 침실에 배치해 보자.

INPULS에서 디자인한 이 아이 방은 아이에게 놀 거리가 많은 침실이다. 천장에 달린 그네와 클라이밍이 가능한 대형 칠판이 눈에 띈다. 계단 모양의 수납장에는 벽에 손잡이도 달려있어서 그 위를 밟고 올라가 침대 위로 점프를 즐길 수도 있다. 아이들이 침실에서 방해받지 않고 실컷 낙서하고 기어오르고 그네를 타고 점프까지 할 수 있다면, 부모들은 집안 벽지와 가구들이 망가질 걱정을 덜 수 있지 않을까.

미니 사이즈 가구

아이들은 흔히 나만을 위한, 내 것이라는 사물에 집착하고 그것을 소중하게 여기곤 한다. 아이들이 놀이방에 애착을 가지고 그곳에서 혼자서도 잘 놀게 하기 위해서는 아이만을 위한 맞춤 가구가 필요하다. 아이들을 위한 가구는 편안하고 예쁜 것도 중요하지만, 그 몸에 맞게 작아야 한다. 아이들은 거실의 소파를 자기 것이라고 인지하지는 않지만 자기 몸에 딱 맞는 베이비카우치는 '내 것'이라고 말하며 아낀다.

에서 선보인 아이 방 세트는 아이들을 위한 미니 사이즈 가구이다. 모서리가 둥근 소파와 테이블, 의자는 아이가 부딪혀 다칠 염려가 없고, 수납장에는 아이가 기어들어가 놀 수 있는 작은 인형의 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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