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우하우스 스타일의 새하얀 조립식 주택

Jihyun Hwang Jihyun 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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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가족이 있는 따뜻한 곳, 편안한 곳, 쉴 수 있는 곳, 남의 시선에 대한 걱정 없이 내 마음대로 편안하게 있을 수 있는 곳. 반대로 콘크리트라는 재료에 대한 이미지는 대체로 거칠다. 거칠고 차가운 것. 회색. 하지만 또 단단하다는 이미지도 있다. 이렇듯 집과 콘크리트가 가진 기존의 이미지는 얼핏 보아도 정반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도 콘크리트 자체의 기능성 덕분에 대부분의 집 건축에는 콘크리트가 사용된다.

오늘은 멀리 스페인으로 가본다. 기존 일반 주택보다 경제적이고, 미래에 대해 상대적으로 유연한 한 조립식 주택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조립식 주택은 조립식 콘크리트를 활용했고, 흰색으로 색을 입혀 거친 느낌을 없애고 반대로 콘크리트의 단단함에 단정하고 차분함을 더했다. 내구성과 견고함을 자랑하면서도 유연함을 자랑하는 새하얀 조립식 주택을 지금부터 소개한다.

스페인의 홈 빌더 MODULAR HOME 에서 맡은 조립식 주택 프로젝트다.

정원에서 바라본 주택

조립식 주택이라고 하지만 이음새가 거의 드러나지 않으며 깨끗하게 각각의 경계를 그려 매끈한 느낌의 외관을 완성했다. 정원을 바라보는 주택 외벽에는 벽면 전체라고 해도 될법한 커다란 창문들이 곳곳에 있어 실내외를 잇고 있는 모습이다. 군더더기 없이 평평한 지붕 등 구조적인 부분이 눈길을 끌며 전체적으로 바우하우스 스타일을 강조한다. 

주택에서 테라스 공간 그리고 테라스에서 정원으로 이어지는 동선이 여유롭다. 초록 잔디를 말끔하게 정리해 바닥을 마감하고 일부분에 수영장을 설치했다.

길에서 바라본 주택

정원에서 봤던 주택의 모습과는 다른 느낌으로 완성한 주택 정면이다. 주택의 정면은 누군지 모를 사람들과 차들로부터의 잠재적인 시선을 차단해야 할 필요가 있었고, 물리적으로도 단단한 집의 경계를 긋고자 했다. 그래서 높은 벽과 문을 갖고 있으며 주택 뒷면보다 창문의 크기도 줄고, 숫자도 적어 폐쇄적인 느낌이 든다.

실내 계단

집의 내부로 들어와 보자. 주택의 외관에서 봤던 깨끗하고 선명한 라인과 간결한 디자인은 실내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이런 점은 1층과 2층을 잇는 실내 계단에서도 엿볼 수 있다. 옅은 색의 목제 상판을 벽면에 고정해 계단 상판을 만들고, 유리 난간을 상판에 대어 완성했다. 목제 상판을 따라 간접 조명을 달아 동선을 따라가게 연출한 감각적인 공간이다.

주방

주방도 역시나 간결하게 완성한 모습이다. 흰색의 광택이 도는 주방 수납장은 벽면에 바짝 붙이고, 불필요한 선과 면을 줄여 공간을 넓혔다. 주방 공간의 중앙에는 아일랜드 식탁을 두어 조리하면서도 마주 보며 대화가 오갈 수 있게 했다. 흰색으로 부드럽게 공간을 그리고 검은색의 포인트로 단단하게 공간을 채워낸 느낌으로 완성됐다.

테라스

다시 밖으로 나와 주택과 정원을 잇는 테라스 공간을 살펴보자. 순수한 결정체 같은 느낌의 흰색 건축 메스 사이로 아늑하게 자리 잡은 테라스는 내부와 유리 미닫이문을 두고 연결된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실내가 원활하게 확장되는 부분이다. 

바닥에서부터 초록색, 상아색, 흰색, 검은색 그리고 그 위로 파란 하늘. 의도하지 않았어도 그 자리에 있었던 양 자연스레 녹아드는 모습이 포근하다. 화려해서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순수하고 간결해서 아름다운 모습이다.

차고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의 선으로 그려진 차고다. 주택의 연장선인 공간이기 때문에 역시나 흰색으로 간결하게 그려냈다.

또 다른 주택 아이디어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해보자. 평평한 네모 집보다는 조금 더 풍부한 부피감을 자랑하는 주택이다. 창의력이 더해져 재미있는 부피감이 생겨난 멕시코 주택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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