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은 시선의 엇갈림. 스킵 플로어가 있는 다섯 집

J. Kuhn J. Kuhn
家族の家, 小野里信建築アトリエ 小野里信建築アトリエ Modern hou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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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단 차를 둠으로써 자연스레 공간이 엇갈리는 구조를 만들어 내는 스킵 플로어. 칸막이 혹은 파티션이나 내벽 없이 시선이 멀리, 그리고 위아래로도 넓게 확장되기 때문에 개방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이닝룸과 주방, 그리고 거실 모두를 넓게 트여 있는 한 공간에 복합적으로 구성하는 경우에 주로 응용되지만, 최근 들어서는 더욱 과감하게 집 전체를 내벽 없이 스킵 플로어 구조만을 이용해 구분하여 짓는 경우도 있다. 오늘은 시선이 미묘하게 엇갈리면서 생기는 넓은 공간감과 효율적인 동선 등, 다양한 스킵 플로어의 장점을 잘 끌어낸 매력적인 다섯 주택을 소개한다.

1. 균열이 만드는 아름다움 -크레바스 하우스

건축가 SEKI. DESIGN에서 설계 건축한 '크레바스 하우스'라는 이름의 스킵 플로어의 주택이다.

빙하가 갈라져서 생긴 좁고 깊은 틈을 뜻하는 '크레바스'라는 단어에서 이름을 따온 이 집은 그 의미 그대로 실내가 마치 균열이 생겨 어긋나는 듯한 경계를 그려내는 구조가 인상적이다. 가장 낮은 공간의 바닥에서 천장까지 넓게 트여 있는 구조 덕분에 다양한 방향에서 들어오는 자연광이 실내 안쪽까지 깊고 넓게 펼쳐지는 것을 볼 수 있다.

2. 경사지로 인한 자연스러운 스킵플로어

하야시 타이스케 건축 연구소가 선보인 집은 '개방적인 집', '즐거운 집', '나무에 둘러싸인 집'이라는 테마로 지은 경사지 주택이다. 

기울어진 부지를 인공적으로 변형하지 않고 그대로 집을 지으면서 1층에 배치한 아이 방 2개와 침실에 있는 높이가 각각 다르게 구성되었고, 이 높이차가 그대로 2층의 바닥 높이에 반영되어 자연스럽게 스킵 플로어 구조가 된 사례이다.

3. 자연을 모든 감각으로 느낄 수 있는 집

한가로운 시골 마을에 위치한 이 주택은 집 주변으로 펼쳐진 정원과 고즈넉한 텃밭 풍경을 즐기면서 지낼 수 있는 평화로운 집이다. 실내는 스킵 플로어 구조로 넓고 길게 트여 있고 천장까지 높게 올라가는 전면 창이 있어 집 안 어느 곳에서나 풍부한 자연광과 기분 좋은 주변 전경을 직접 느낄 수 있다. 마치 공원에서 여유로운 한 때를 보내는 듯, 자연 속에서 흐르는 시간을 모든 감각으로 함께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집만이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4. 도심에서도 가능한 개방감

도심의 콤팩트한 부지에 세워진 모던 스타일의 스킵 플로어 주택이다. 각각의 공간이 선명한 레이아웃을 따라 구성되어 있지만, 내벽이나 파티션 대신 단 차이로만 구분했기 때문에 마치 하나의 선이 돌아나가는 듯한 부드러운 연결성이 느껴지는 인테리어다. 

다이닝룸을 포함한 주방과 거실 사이에는 두 공간을 끼고 있는 안뜰이 있어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정리된 공간감도 더해진다. 콤팩트한 도심 주택이 구조적인 한계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개방감과 충분한 자연광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 역시 스킵 플로어 구조만으로 구분된 채 완전하게 실내와 연결된 이 안뜰의 영향이다.

5. 아름다운 풍경이 집 안으로 깊고 넓게 펼쳐지는 집

봄이면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아름다운 마을. 사방으로 여백을 살려 여유 있는 생활 그 자체를 이미지화 한 주택이 자리를 잡았다. 

이 주택은 반 지하식 공간을 포함한 4층 스킵 플로어 구조로 되어있으며 균열처럼 갈라지는 중간 복도에 의해 각 공간이 구분되도록 디자인되어있다. 어떤 장소에서도 벚꽃길이 이어지는 전망과 집 주변을 흐르는 시냇물 소리, 그리고 평화로운 뒷산의 자연경관이 고스란히 담겨 들어오는 매력적인 주택이다.

국내 스킵 플로어 주택은 여기를 클릭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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