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싱 룸을 스타일링하는 다양한 방법

Boram Yang Boram Yang
Проект однокомнатной квартиры 40 м² (раздельная комната), SAZONOVA group SAZONOVA group Scandinavian style dressing roo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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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적으로 쇼핑을 하고, 옷을 가짓수로 따진다면 충분한 양이 있는 것이 분명한데, 코디를 할 때마다 '옷이 없다'고 느낀다. 그렇다면 대체로 이유는 두 가지 중 하나일 가능성이 크다. 유행을 쉽게 타는 옷만 사거나 혹은 옷이 정리가 안 되어 있기 때문이다.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옷을 보관하면 어떤 아이템이 있는지 한눈에 파악하기 어려워 자주 사용하는 아이템만 계속 사용하게 되고, 필요한 것이 있을 때 바로 찾기 어려워 시간을 보내게 된다. 효율적인 수납으로 일상 속에서 알게 모르게 낭비되는 시간을 아낄 수 있고, 필요한 아이템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중구난방으로 쇼핑하는 일도 막을 수 있다. 

드레싱 룸이 사치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편견이다. 옷은 엄연히 의식주의 한 요소이며 우리가 매일매일 걸치는 것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드레싱 룸은 평수가 넓은 대형아파트에만 포함되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하지만 다양한 공간구획 아이디어와 효율적인 수납가구들을 통해 좁은 공간에 연출한 드레싱 룸 사례가 많이 보이고 있다. 굳이 구분된 방이 아니더라도 파티션으로 공간을 나누거나, 동선을 고려하여 거실 벽을 따라 수납 공간을 배치하기도 한다. 또한 파우더 룸과 결합시켜 착장에 관련된 것들이 한 공간내에서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공간을 결정했다면 어떻게 수납할지, 또 어떻게 스타일링을 할지도 중요하다. 지금부터 몇 가지 수납팁과 함께 드레싱 룸 스타일링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옷장

옷장은 드레싱 룸의 필수 요소이자, 가장 부피가 큰 가구이므로 옷장의 선택이 곧 드레싱 룸 전체의 스타일링으로 이어진다. 같은 옷장이라도 문이 있는 형태와 개방적인 형태가 주는 매력은 매우 다르다. 만약 거실 벽이나 복도 벽을 따라 배치된 형태라면 문이 있어 내부를 깔끔하게 숨겨주는 옷장이 적절하다. 같은 면적의 면이라도 분할되면 상대적으로 좁아 보이고, 하나의 면을 이루고 있으면 넓어 보이기 때문에 좀 더 넓고 시원해 보이도록 연출 할 수 있다. 장식을 최대한 배제한 미니멀한 디자인을 선택하면 가구가 아닌 벽처럼 보이도록 연출할 수도 있다. 어느 정도 분리된 공간에 드레싱 룸이 있다면 개방적인 형태의 옷장이 편리하다. 문을 여는 동작을 하나 생략할 수 있어 편리하고, 옷과 소품들이 정리된 모습 자체가 인테리어 요소가 될 수 있다.  

사진의 드레싱 룸은 독일의 가구 디자이너 ELFA DEUTSCHLAND의 프로젝트로 선명한 색감의 오렌지와 마젠타로 활기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옷장의 문이 오렌지색의 색유리로 이루어져 있어 내부를 편하게 볼 수 있으면서 동시에 어느 정도 가려진 듯 한 느낌을 준다. 의자와 카펫, 서랍 일부에 같은 색을 사용하여 통일감을 주었다.

옷장 수납 팁

효율적인 수납은 바로 편의성으로 연결되며, 동시에 미적은 요소까지도 이어진다. 옷장에 활용할 수 있는 수납 팁에는 무엇이 있을까? 

옷장은 선반과 달리 깊이가 깊은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내부 깊숙이 있는 물건은 잘 보이지 않고, 꺼내다가 정돈된 물건의 배열을 흩트릴 수도 있다. 그래서 서랍처럼 외부로 꺼낼 수 있도록 수납함이나 바구니를 이용해 정리하면 좋다. 얇은 여름옷의 경우, 부피가 작아 같은 공간이라도 더 많이 들어가는 대신 섞이기가 쉬운데 이럴 때는 칸막이로 공간을 구분해 세분되게 분류하면 좋다. 칸막이는 폼보드나 보드지를 이용해 직접 만들어도 되고 또는 ㄱ자형의 북핸드를 활용하면 편리하다. 옷장에는 옷과 함께 스카프나 벨트 등의 액세서리도 함께 보관하게 되는데, 스카프는 그냥 접어서 보관하는 것보다 S자형 고리나, 원형 고리를 옷걸이에 여러 개 달아 길게 늘어뜨려 보관하면 구김이 가지 않고 공간도 덜 차지한다. 벨트는 공간이 넉넉하다면 돌돌 말아 나란히 배치하는 것도 좋지만, 공간이 부족하다면 스카프처럼 고리를 활용하면 된다.

사진은 브라질의 건축가 AONZE ARQUITETURA의 연출로 연보라색을 포인트 컬러로 사용했다. 행거에 원피스류, 코트류가 많아 아래까지 공간을 차지한다면 바닥에는 신발 정도밖에 보관할 수 없지만, 행거에 거는 옷들이 티셔츠나 셔츠류로 길지 않은 경우, 사진처럼 밑에 서랍이나 수납함을 배치해 남는 공간을 활용하면 좋다.

선반

선반은 옷장보다 개방적인 형태로 내부를 깔끔하게 숨길 수 없지만, 공간을 덜 차지한다는 장점이 있다. 거실이 아니라 별도의 드레싱 룸 공간을 사용할 경우, 공간이 넓지 않다면 옷장 대신 행거와 선반을 택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스틸 프레임으로 행거와 선반이 결합된 형태, 벽에 바로 선반을 부착하는 형태, 바퀴가 달린 이동식 등 다양한 형태가 있으니 필요에 맞게 조합해보자. 특히, 가방이나 신발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선반에 수납하면 코디를 할 때 많은 도움이 된다. 선반 뒤로 벽이 그대로 보이므로, 벽에 색을 칠하거나, 조명을 설치하면 인상적인 연출을 할 수 있다. 

좁지만 밝은 분위기가 인상적인 사진의 드레싱 룸은 러시아의 실내 건축가 SKY GALLERY의 프로젝트이다. 문을 열고 들어가는 길목에 양옆으로 서랍장을 배치하고 내부 공간은 벽면 크기에 딱 맞춘 수납가구를 배치했다. 벽면에는 살구색을 사용하여 따뜻하고 화사한 느낌을 준다. 

선반 수납 팁

그렇다면 선반에 어울리는 수납 팁에는 무엇이 있을까?

선반은 옷장보다 개방적인 형태로 보관의 의미와 동시에 진열의 의미를 가진다. 선반에 물건을 배치한 모습 자체가 드레싱 룸을 들어올 때 바로 시선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옷을 색상별, 스타일별로 분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러 아이템이 유사한 색상군, 스타일군으로 묶여있으면 코디를 할 때 편리하며, 자신이 가진 아이템의 폭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취향이 어느쪽에 치우쳐 있는지, 무엇이 더 필요한지 파악하기도 쉽다. 선반에서도 세분된 수납을 원한다면 수납함을 활용하면 좋다. 물건이 배열된 모습이 훤히 보이는 것이 장점인 만큼, 투명 소재나 반투명 소재로 된 수납함을 사용하여 꺼내보지 않고도 내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면 편리하다. 손이 닿지 않는 머리 위의 선반에는 먼지가 쌓이기 쉬우니 뚜껑이 있고, 쉽게 꺼낼 수 있도록 손잡이가 달린 박스를 사용하면 좋다. 

사진의 드레싱 룸은 선반 뒤의 벽에 백라이트 패널을 설치하여 은은하게 빛나는 공간을 만들었다. 노란 기운을 띄는 뉴트럴 화이트의 광원을 사용하여 따뜻하면서도 깔끔하게 정돈된 느낌을 준다. 공간적 여유가 있어 중간중간 액자와 책을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여 배치해주었다. 

거울

거울은 드레싱 룸의 필수요소이다. 전신 거울은 은근히 자리를 많이 차지하므로 좁은 드레싱 룸에 배치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드레싱 룸에 거울이 없으면 매번 화장실이나 침실의 거울로 확인 하고 코디가 완벽하지 않은 경우 다시 드레싱 룸으로 들어와야 해서  동선이 비효율적이게 된다. 이럴 땐, 방문이나 옷장문에 거울을 부착하면 공간을 많이 절약할 수 있다. 처음부터 옷장의 문이 거울 재질로 된 제품도 많이 나오니 참고하자. 만약 문이 있는 옷장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 선반, 서랍, 코너장 등 원하는 대로 기능을 넣어 조합하는 모듈화 가구에서 한 칸을 비워 거울을 부착하는 방법도 있다. 별도의 거울을 둔다면 테두리에 장식이 들어간 클래식 스타일에서부터 프레임이 없는 미니멀한 스타일까지 다양한 디자인이 있으니 전체적인 공간을 고려하여 선택하면 된다. 

사진의 드레싱 룸은 거울 소재 미닫이문이 달린 빌트인 옷장으로 모던한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거울은 기능적인 역할도 하지만, 거울로 공간이 이어지는 듯한 느낌을 주어 좁은 공간임에도 답답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조명

드레싱 룸은 색을 보고 매칭하는 장소로 조명도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집 안에서는 따뜻한 느낌을 주는 웜 화이트 조명이 많이 선호되지만 드레싱 룸에는 뉴트럴 화이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혹은 전반 조명은 낮은 조도와 따듯한 색온도로 설정하되, 추가로 부분 조명을 발게 설치하는 방법도 있다. LED 광원은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에 여러 곳에 활용하기에 좋다. 선반 아랫면이나, 옷장에 위아래로 설치하면 옷을 집중적으로 밝힐 수있다. 색 변화가 가능한 LED를 선택하면, 평소에는 장식 요소로 색 조명을 키다가 필요할 때는 리모콘으로 흰색 조명으로 바꾸어 가며 사용할 수도 있다. 

사진의 드레싱 룸은 대리석 바닥과 조명으로 고급스럽고 현대적인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전반 조명으로 뉴트럴 화이트 조명을 사용하여 공간 전체를 균일하고 깨끗하게 밝히고, 양옆의 선반에 노란 빛의 조명을 사용하여 포인트를 주었다. 

장식

드레싱 룸에 장식을 하고 싶다면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역시 가장 훌륭한 재료는 옷 그 자체가 아닐까. 옷에는 각자의 취향대로 선택한 색과 패턴이 담겨있다. 쇼핑을 할 때, 다른 장식요소보다 마네킹에 코디한 옷이 가장 시선을 끄는 것처럼 드레싱 룸에서도 옷 자체를 활용하는 장식을 고민해보자. 공간적 여유가 있다면 의상 디자인용 바디에 다음 날의 스타일을 미리 정해 매일매일의 코디를 걸어놓는 것도 좋겠다. 작게라도 남는 벽면이 있으면 잡지에서 원하는 스타일이나 정보를 스크랩하여 꾸미는 것도 방법이다. 

사진은 우크라이나의 디자이너 SAZONOVA GROUP의 연출로 남는 벽면에 코디 공간을 만들었다. 다양한 디자인의 옷걸이를 자유롭게 배치하고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배치할 수 있도록 하였다. 벽면 그 자체로 콜라주를 보는 듯한 재미를 준다. 그때그때 자주 사용하는 아이템, 잃어버리기 쉬운 작은 소품들, 다음 날 입을 코디를 미리 걸어놓을 수 있어 실용적이기도 한 아이디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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