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ify 360° : 팔십의 부모와 함께 따뜻한 매일을 그려나갈 거창 주택

Jihyun Hwang Jihyun Hwang
House in Geochang, studio_GAON studio_GAON Home design ide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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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넓은 들판, 밝은 초원이란 뜻의 이름을 가진 지역이 있다. 지리적으로 한국은 땅의 높고 낮음이 크고 언덕과 산이 많은 지대라 넓은 들판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지역을 떠올리기 쉽지만은 않다. 그런데 그런 지역이 바로 경상남도에 있다. 거창이다. 거창은 국내 3대 국립 공원인 지리산, 덕유산, 가야산의 중앙에 자리 잡아 엄청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인구 6만 3천명의 작은 군이자 수려한 자연환경이 매력적인 곳, 거창에 60대 부부가 80대 부모와 함께 보낼 아늑한 주택이 들어섰다. 

팔십의 부모와 함께 따뜻한 매일을 그려나갈 육십 대 부부의 거창 주택을 살펴보자. 

< Photograph : 박영채 >

기본 건축 개요

경상남도 거창군에 세워진 대지 면적 596㎡에 건축 면적 128.47㎡의 목조 주택이다. 2층 규모로 각 바닥을 합한 면적은 163.78㎡이다. 국내 studio_GAON 에서 설계했다. 부드러운 바람이 집에 닿는 완만한 언덕 위에 세워졌고 언덕과 물 바람 나무가 한 곳에서 아름답게 조화를 이뤄내 눈길을 끈다. 각박하고 복잡한 도시의 모습과는 전혀 다르게 마치 이곳이 이 가족만의 공간인 듯 자연이 주택을 포근히 감싸 아늑하고 평화롭다.

정면

한국의 예스러운 멋이 담긴 입면이다. 더불어 큰 창을 남과 북 곳곳에 두어 어느 쪽에서 봐도 주택 때문에 시야가 답답하게 가려졌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오히려 원래 있어야 할 자리에 놓인 것처럼 자연스럽고 시원하다. 건축주 부부는 지속해서 농사를 지을 수 있는땅과 집이 원활히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랐다. 마당이 내려다보이는 정자와 같은 발코니가 옛 멋을 담아 잠깐의 낮잠도 가능할 법한 휴식의 공간으로 설계된 점도 무척이나 여유 있고, 또 그래서 더 매력적이다.

실내—창문 전경

실내 서재 공간이다. 창문으로 보이는 바깥 풍경이 한 폭의 동양화와 같이 멋스럽다. 왼쪽으로는 여닫을 수 있는 환기의 기능을 겸비한 창문을 달고 서재에 앉았을 때 시선의 정면으로는 고정창을 길게 두어 지친 눈의 피로를 풀고 상쾌한 느낌을 더할 수 있어 인상적이다. 고정창은 벽 안으로 깊이 있게 내어 어느 정도 물건을 올려둘 수 있는 여지도 생겨 효율적이다.

실내—복도

한 세대가 사는 집이 아니기에 어느 정도 사생활 보호에 대한 부분도 고려되었다. 건축주 부부를 위한 방과 부모님을 위한 방 그리고 딸을 위한 방을 각각 내고, 거실로 모두의 동선을 모았다. 모든 방은 충분한 간격을 두어 서로 간의 생활이 불필요하게 많이 겹치지 않게 배려했다. 복도는 그런 의미에서 중요하다. 모두 다른 공간에서 생활하지만, 그 다른 모든 공간을 잇는 동선이 복도기 때문이다. 복도는 바닥은 밝은 갈색, 계단은 좀 더 연한 갈색의 나무로 처리했다. 동선을 따라 복도의 곳곳에 창문을 크게 내어 답답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한층 더 밝고 여유 있는 느낌을 담는다.

실내—다이닝 룸

두 벽면을 이용해 크고 긴 창을 내어 바깥 풍경이 그대로 투영될 수 있게 설계했다. 멀리 산이 보일 뿐만 아니라 마당에 심은 큰 나무가 바로 손이 닿을 듯이 가깝게 보여 그야말로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따뜻한 공간이다. 이 공간에서 창문이 가진 역할이 크기 때문에 시간별로, 계절별로, 다른 느낌의 다이닝 룸으로 연출될 것이다.

실내—2층 발코니

예스러운 문양이 인상적인 목제 난간과 깔끔한 목재 바닥이 만들어낸 매력적인 발코니다. 멀리 산과 마을을 내려다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조용히 사색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지붕을 받치는 원형 기둥과 나무 지지대가 단아한 분위기를 더한다.

실내—1층 발코니

주택의 오른쪽에 놓인 1층 발코니로 마당과 시각적으로 바로 연결되는 장점이 있다. 발코니에 앉았을 때 보이는 바깥 경치가 수려하고 여름의 경우 뜨거운 햇살을 막아 그늘이 만들어져 여유 있고 가족의 단란한 이야기가 그려질 공간으로써도 부족함이 없다.

후면

주택을 뒤에서 봤을 때의 경관으로 병풍처럼 둘린 산속에 자리 잡은주택이 정면에서와는 또 다른 아련한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측면

앞으로는 작은 시냇물이 흐르고 그 위로 완만하게 자리 잡은 주택과 주변을 산이 둘러싸는 형상이다. 주택은 시내와 평행이 아니라 약간의 경사가 있고 돌계단으로 연결하고 있다. 전원생활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꿈꿔봤을 조용하고 아늑한 멋이 담긴 주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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