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ify 360° : 한옥의 멋에 현대적인 매력을 더한 주택—분당 가온재

Jihyun Hwang Jihyun Hwang
​GA ON JAI , IROJE KIMHYOMAN IROJE KIMHYOMAN Modern hou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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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분당신도시 전용 주거단지의 일부를 인지도 있는 건축가들에게 각각 맡겨 그 결과물을 전시하는 주택박람회를 개최했었다. 오늘 소개할 주택은 이 프로젝트에 포함됐던 대지로 그 당시의 주택을 철거하고 새롭게 세운 사례다. 건축주가 당시의 주택을 철거하고 새롭게 주택을 세운 이유는 두 가지였다. 첫째, 외부 공간의 면적 효율이 너무 낮았다. 둘째, 내부 공간이 우울하고 어둡게 연출되고 있었다. 그런 두 가지 이유로 건축주는 토지이용효율을 극대화하면서도친환경적인 환경을 갖춘 주택을 가장 큰 요구조건으로 삼았다. 더불어 주변 주택으로부터의 시선을 적당히 차단해 사생활을 보호하고 매연과 소음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 주택이기를 바랐다. 또한 주택이 세워진 대지의 측면으로 불곡산과 문형산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산의 풍경이 집 안으로 스며드는 도시 속 전원주택이 되기를 소원했다. 이런 건축주의 모든 요구사항을 수렴하면서 주변 환경과의 관계를 분석한 건축가는 한국의 전통건축이 가진 특성을 이용해 전통과 현대적 디자인이 만나는 주택을 만들고자 했다. 

한국 전통건축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멋이 살아있는 도시 속 전원주택, 가온재를 살펴보자. 국내 IROJE KIMHYOMAN 이 설계했다. 

< Photograph : Sergio Pirrone, 김종오, 문정식 >

위치 소개 및 간략한 건축 개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자리하며 대지면적 643.5m²에 건축면적 319.96m²로 비율상 여유 있게 설계됐다.

정면—입구

주변의 돌담 벼락의 높이에 맞추되 돌의 재질을 달리해 주택 공간을 시각적으로 분리한다. 적당한 크기의 돌판에 원형의 모양을 찍어낸 벽을 세우고 그사이를 검은색 철판을 사용해 입구를 디자인해 현대적인 매력이 돋보인다. 또한 원형의 요철을 둔 콘크리트 벽은 전통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한국의 돌담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과거의 기억을 담아보려는 작은 디자인적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정면에서 보이는 주택은 큰 흰색의 건축 매스위로 기하학적인 모습의 처마가 인상적인 건축물로 다가온다.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처마 지붕

한국의 오래된 전통 가옥을 연상시키는 인상적인 처마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다. 거친 기후 환경에 대응할 수 있게 하는 동시에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한국의 전통성을 잇게 했다. 처마지붕은 일률적으로 평평하거나 단순한 모습이 아닌 삼 차원적인 깊이감을 더해 주택을 더 안정적으로 보호하는 느낌이 든다. 또한 주택의 전부를 둘러싸지 않고 정원의 부분은 지붕 없이 두되 전체적으로는 지붕이 하나로 이어지게 설계해 아늑한 느낌을 더했다. 무척 인상적인 디자인적 시도다. 더하여 초록의 주변 자연환경과 검은색의 처마지붕이 만들어내는 색의 조화가 편안한 것도 장점 중 하나다.

필로티

언뜻 놀이공원에 있는 듯 밝고 재치있는 매력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 필로티 공간으로 공간과 공간을 연결한다. 천장에는 빌트인식으로크고 넓은 웜톤의 조명을 설계해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하고 있으며 필로티 공간을 받치는 기둥은 입구의 콘크리트 과 같이 원형의 요철을 담은 디자인으로 연출했다. 입구에서보다 더 흥미로운 디자인의 심화가 이뤄졌고 공간의 다이나믹함을 높여 인상적이다. 지대 자체가 평평하지 않고 어느 정도 경사와 언덕이 있어서 필로티 공간에서 다른 공간으로 넘어가는 길목은 낮고 넓은 계단을 두었다. 더욱이 계단을 일자로 두지 않고 어느 정도 곡선을 타고 올라가는 형상으로 디자인해 흥미를 높인다. 계단의 오른쪽으로는 녹색식물이 자리하고 전반적인 필로티 공간의 바닥은 나무 바닥으로 처리됐다.

중간 높이에서 본 주택

이 주택의 가장 중요한 특징을 꼽자면 처마 지붕 그리고 그다음으로는 도로에서 대문 마당으로 들어서는 입구, 필로티 공간을 통한 공간 연결, 위 마당, 아래 마당, 옥상 마당, 진입 골목, 현관, 식당, 아래 거실, 위거실, 서재, 각 침실 등 모든 공간이 흐르듯 순환하며 연결된다는 점이다. 시각적인 측면과 아울러 물리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한국 전통건축의 순환적인 동선체계를 이어 굉장히 흥미롭고 의미가 깊다. 동선은 나무데크를 따라 이어지며 높이서 내려다봐도 한 번에 눈에 다 들어오지 않을 만큼 모든 공간의 연결이 다이나믹하다.

실내 내부—주방

외부가 전통을 기초로 한 현대 디자인을 선보였다면 인테리어는 좀 더 현대적인 부분에 치중한 모습을 보인다. 위 사진 속 공간은 가온재의 주방으로 광택이 도는 깔끔한 흰색 공간이다. 모든 주방가구에서부터 벽과 천장까지 흰색으로 처리했다. 오로지 바닥을 나무로 시공한 것과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광경만이 다른 색이다.

실내 내부—거실

주방보다는 실내 설비가 많이 필요하지 않은 거실이다 보니 흰색보다는 갈색의 나무 바닥이 눈에 띈다. 물론 공간의 기본색은 주방과 통일감을 이루는 흰색으로 천장과 벽 가구가 흰색으로 처리됐다. 천장과 벽을 따라 곳곳에 조명을 두어 동선을 따라 공간을 밝히는 효과를 준다. 처마 지붕에 공간감을 준 점이 실내에서 어떻게 표현되는 지도 확인할 수 있는데 천장이 평평하지 않고 깊이감이 있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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