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살았던 여유를 일깨워 주는 아름다운 원목 주택

Jihyun Lee Jihyun Lee
Haus Senzig II, Müllers Büro Müllers Büro Classic style hou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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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 쳇바퀴 굴러가듯 정해진 바쁜 일상 속에서 삶의 여유를 잃어버린 채 앞만 보고 달려가야 하는 현실. 고단했던 일과를 마친 후 돌아온 집은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기보단 그저 다음날 출근을 위한 잠자리에 그친다. 다소 과장이 있을법한 이러한 삶의 패턴은 안타깝게도 오늘날의 현대인 대다수에 해당하는 이야기이다. 

오늘 소개할 평온한 마을의 아름다운 주택은 여유를 잊고 살았던 현대인에게 작은 일침을 가한다. 고층 빌딩과 아파트 단지가 줄줄이 들어서 있고 늘 많은 유동 인구로 빠르게 걸어야 했던 도심지 대신 한 번쯤은 느리게, 여유롭게 지내보자는 무언의 메시지를 전하는 주택. 아름다운 강가를 끼고 있는 독일 베를린 남부의 작은 마을 Senzig에 자리한 오늘의 주택은 건축 스튜디오 Müllers Büro에서 프로젝트를 맡았다.

1. 넓은 정원을 향한 아름다운 테라스를 가진 주택의 파사드

독일은 나라의 상당 부분이 삼림과 녹지로 구성되어 있다. 그렇기에 독일 국민의 대다수는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산악 스포츠, 산책 등과 같은 활동에 친숙하다. 오늘의 주택은 이러한 독일 국민의 자연에 대한 높은 관심을 설계에 적극적으로 반영한 듯 주택 외관은 주변 환경에 자연스레 녹아들며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언제나 감상할 수 있도록 파사드에 큰 창을 낸 것이 특징이다. 또한, 눈이 많이 내리는 독일 날씨를 고려하여 지붕은 각이 살아있는 박공지붕으로 계획하였고, 연장된 지붕 처마는 테라스 일부의 지붕이 되어주어 비가 오는 날씨에도 실외 활동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였다.

2. 아름다운 목제 패널이 완성한 주택의 외관

건축가는 친환경적이고 자연의 느낌이 살아있는 주택의 외관을 디자인하고자 하였다. 그렇기에 주택 외관의 상당 부분을 목제 패널로 마감하여 친근하고 온화한 인상을 만들어 주었으며, 아름다운 뷰와 더 나은 채광 조건을 제공해주기 위해 주택 측면에 크고 작은 창문을 내었을 뿐만 아니라 지붕과 지붕의 틈에도 유리창을 내었다.

3. 나무의 아름다운 질감이 손끝까지 전해지는 아름다운 테라스

아름다운 나뭇결이 살아있는 목제 패널이 차곡차곡 쌓여 완성한 주택의 벽면과 서까래가 그대로 보이는 주택의 지붕은 자연에서 얻은 자재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지붕에서 연장된 지붕 처마는 테라스 일부분을 가려주어 짓궂은 날씨에도 큰 불편함 없이 실외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정원과 이어지는 테라스엔 자연과 이질감 없도록 푸른 화분 및 식물을 곳곳에 배치하였으며 테라스 가구 역시 원목 소재로 통일하였다.

4. 푸른 자연을 맞이하는 환한 내부

사진 속 푸른 자연을 두 팔 벌려 맞이하는 공간은 바로 주택의 다이닝 룸. 자연의 느낌을 한층 더 살리기 위해 다이닝 테이블과 의자 모두 짙은 컬러의 원목 가구를 선택하였다. 또한, 높은 천장의 장점을 이용해 빈티지, 인더스트리얼 느낌의 감각적인 펜던트 조명을 달아 이색적인 인테리어 효과를 자아내었다. 넓은 유리문과 창문은 신선한 공기와 바람, 그리고 밝은 빛이 지나가는 통로가 되어주어 공기가 원활하게 순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준다.

5. 오픈 키친과 다이닝 룸

편안한 분위기의 오픈 키친과 다이닝 룸은 마치 고즈넉한 분위기의 편안한 카페를 연상시킨다. 주방 역시 마찬가지로 가구 대부분을 원목으로 제작하여 전체적으로 통일감 있는 디자인을 완성하였다. 주방에는 독립된 아일랜드를 설치하여 추가 작업 공간을 확보하였고 원목 판을 덧대어 미니 키친바 공간을 완성하였다.

6. 건축가의 스케치

사진 속 그림은 본격적인 설계 전 건축가가 손수 그린 계획안이다. 3D가 보편화된 오늘날에도 여전히 스케치를 고수하는 건축가의 작업 프로세스에서 주택에 대한 그의 애정과 진정성이 느껴진다.

7. 심플하지만 기능적인 1층 도면

주택의 전체적인 평면 구조는 복잡하지 않다. 내부 공간을 생활, 다이닝, 작업 공간으로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었으며 내벽은 공간의 기능을 분리해주는 역할만 할 뿐, 시각적 즐거움을 위한 용도로는 설치하지 않았다.

8. 프라이버시를 고려한 2층 도면

1층의 계단을 따라 올라오면 2층 복도와 마주하게 된다. 복도를 평면도의 한 중앙에 놓고 모든 방과 이어지도록 하여 짧은 동선을 확보하였을 뿐만 아니라 여러 개의 복도로 낭비되는 공간을 절약하였다. 좌측에는 부모님의 방, 우측에는 아이들의 방을 극과 극으로 두어 세대 간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한 계획이 인상적이다.

9. 주택의 숨겨진 공간, 다락방!

2층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숨어있던 작은 다락방이 등장한다. 최상층은 주로 물건 수납, 작업등과 같은 전문적인 공간으로 사용하였으며 실내 사우나를 두어 작업으로 인한 피로를 언제든지 풀어주는 휴식 공간을 마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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