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감을 살리는 겨울 인테리어 연출법

Boram Yang Boram Yang
Bougie déco de Noël Nain, Bougies la Française Bougies la Française Living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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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다. 날씨가 상당히 추워졌고, 우리의 옷도 함께 두꺼워졌다. 그리고 새로운 계절에 어울리는 새로운 인테리어가 필요할 때이다. 계절감에 맞지 않는 인테리어는 무심하다는 인상을 주기 쉽고, 반대로 계절에 어울리는 인테리어는 시각적 효과뿐 아니라 심리적 효과까지 가져다준다. 예를 들어 겨울에 난색의 조명이나 초, 보송보송한 질감의 패브릭 제품 등을 사용하면 실질적인 난방 효과가 없더라도 감각적으로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전달할 수 있다. 그렇다면 겨울에 어울리는 연출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먼저 스타일에 대한 결정이 필요하다.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해의 마지막 날 그리고 새해 첫날이 포함되어 있어 갖가지 의미를 가진 다양한 장식 소품이 시장에 나온다. 단지 예쁘고 독특하다는 이유로 장식 소품을 사모으다 보면 중구난방의 인테리어가 될 수 있다. 처음부터 원하는 스타일과 인테리어 방향성을 정해두면 통일감 있는 연출을 할 수 있다. 그 후, 가구의 재배치로 공간 전체를 구성한 뒤, 장식과 소품 연출에 들어가면 된다.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날이 많아서 더욱 인테리어에 관심이 가는 겨울. 겨울의 계절감을 살리는 인테리어 연출법을 단계별로 소개한다.  

어떤 스타일을 원하는가?

어떤 스타일을 원하는가? 머릿속에 확실한 이미지를 담아두면 수많은 제품을 앞에 두고 순간의 유혹에 현혹되지 않고 컨셉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가장 먼저 동화적인 크리스마스 컨셉이 떠오른다. 실제로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날은 이틀이지만, 한 달 정도 이전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하여 기다리는 즐거움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따뜻함을 강조하고 싶다면 컨트리 스타일이나 러스틱 스타일이 제격이다. 특히, 밝은 색감의 원목 가구로 채운 집이라면 몇 가지 소품을 더하는 것만으로도 분위기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세련된 스타일을 원한다면 인더스트리얼이나 미니멀 스타일도 추천할만하다. 철제를 많이 사용하고 투박함을 숨기지 않아 차가운 느낌을 줄 수 있는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은 식물 연출과 패브릭 제품 활용으로 중화해주면 좋다. 미니멀 스타일로 연출한다면 장식과 소품의 수량을 최소화하고, 형태도 최대한 간결한 것을 사용하는 대신 독특한 소재를 선택하면 효과적으로 연출할 수 있다. 

구, 육각기둥 등 입체 도형을 활용하여 조형성을 강조한 사진의 소품은 독일의 온라인 숍 FOUND4YOU의 제품. 다양한 크기의 구를 엮어 만든 촛대는 둥글리거나 혹은 일자로 길게 만드는 등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초를 끌 때 사용하는 황동 촛불 끄개도 눈에 띈다. 

여름 소품 숨기기

겨울 장식 소품을 들이기에 앞서 해야할 일이 있다. 바로 여름 소품을 숨기는 일이다. 계절을 타지 않는 물건이라면 새로운 인테리어와의 매칭을 기대할 수도 있겠지만, 시원하고 차가운 느낌을 주는 물건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다음 해 여름이 되면 다시 찾게될 물건들이기 때문에 다른 짐들과 섞이지 않게 보관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만약 수납을 위한 적당한 장소가 없다면 수납함 자체가 인테리어 소품의 역할을 하는 디자인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재치있게 'Feed me'라는 문구를 새긴 사진의 휴지통은 진짜 휴지통으로 사용하기엔 아까워 보인다. 사실은 실제로 수납 용도로 사용하도록 제작되었다. 러시아의 가구 및 액세서리 디자이너 LEHOME INTERIORS의 제품.   

가구 재배치

계절에 따라 가구를 재배치하면 효과적인 인테리어를 할 수 있는데, 이는 비단 시각적 효과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창과 문과의 관계를 고려하면 더 쾌적한 실내를 연출할 수 있다. 겨울에는 창과 문틈으로 한기가 새어 들어오는데, 특히 큰 창이 있는 경우, 소파와 같이 부피가 크면서도 높지 않은 가구를 창가로 배치하면 어느 정도 한기를 막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겨울에는 상대적으로 햇빛이 부족한데, 창가는 햇빛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만약 집에 벽난로가 있다면 이를 중심으로 가구 배치를 해보자. 사람이 앉는 곳 모두에 고르게 따뜻한 공기가 흐를 수 있도록 벽난로를 중심으로 러그, 테이블, 소파 등이 모이도록 배치하면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사진은 벨기에의 건축자재 업체 DE PLANKERIJ BVBA의 연출로, 안정감을 주는 대칭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벽난로 양옆으로 큰 창이 난 배열을 따라 테이블과 소파를 배치하였다. 나무 소재의 색과 베이지 계열 색상의 사용으로 전체적으로 일관성 있는 톤을 유지한 부분도 참고하자. 

조명과 양초

겨울 장식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양초이다. 또한, 기능성을 강조하는 대신, 소품처럼 가볍게 사용할 수 있는 조명 제품들도 많이 나온다. 초의 불빛은 심지로부터의 거리에 따라 색온도가 다르지만, 넓은 면적이 1,900K 정도로 아주 따뜻한 색감의 빛이다. 조명도 소품용으로 사용할 경우, 2,700K 이하의 색온도를 선택하면 튀지 않고 공간에 잘 어우러지도록 연출할 수 있다. 표면에 단단한 재질을 사용하여 받침대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필라(Pilla)가 다양한 형태로 나오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클래식한 인테리어에는 가늘고 긴 형태의 테이퍼(Taper)를 촛대와 함께 사용하는 것도 좋다. 초를 수시로 신경 쓰고 싶지 않다면 양초 형태의 소품용 조명도 있으니 참고하자.

블랙 앤 화이트 인테리어에 다양한 디자인의 양초로 따뜻함과 풍부함을 더한 사진의 공간은 프랑스의 디자이너 BOUGIES LA FRANÇAISE의 스타일링이다. 이렇게 여러 가지 디자인을 동시에 사용하고 싶다면 색상에서 통일감을 주면 어렵지 않게 조화로운 연출을 할 수 있다. 

장식 소품

장식 소품은 특정 스타일 내에서도 종류가 많으므로, 공간에 따라 구성해보면 좋다. 먼저 거실에서는 벽면에 걸 수 있는 소품들, 선반에 진열할 수 있는 소품들이 유용하다. 크리스마스트리를 일찌감치 설치한 집이라면 트리를 중심으로, 벽난로가 있다면 벽난로를 중심으로 매치하면 효과적이다. 다이닝 룸은 가장 뚜렷한 스타일링을 보여줄 수 잇는 공간이다. 식탁보부터 시작해서, 테이블 매트, 테이블 러너, 냅킨, 식탁용 화분, 양초 등으로 식탁 위를 꾸미는 것만으로도 공간 전체의 분위기가 달라 보일 수 있다. 현관은 집에 방문하는 사람에게 환영하는 인상과 동시에 인테리어 컨셉을 전달할 수 있어 장식 소품을 활용하기 효과적이다. 

 눈꽃, 투명함, 반짝임 등은 모두 겨울에 잘 어울리는 요소들이다. 사진은 오스트리아의 아티스트 GLASKUNSTSTUDIO의 장식품으로 유리로 제작되었다. 빛이 투과하며 보여주는 맑은 색감과 반사하며 만들어내는 반짝임이 눈길을 끈다.

텍스타일

겨울에는 우리의 옷차림이 변하듯, 공간의 옷도 갈아입혀야 한다. 커튼과 침구류처럼 교체가 가능한 제품은 겨울용 패브릭으로 바꿔주면 되지만 그렇지 않은 제품은 어떨까. 패브릭을 사용하지 않는 제품에는 별도의 덮개로 장식해주자. 딱딱한 의자나 사이드 테이블 등에 니트나 퍼 등의 두께감있는 원단을 사용하면 시각적인 효과뿐 아니라 직접 만지고 앉으면서 포근한 촉감을 느낄 수 있다. 패브릭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좋지만 원하는 패브릭을 찾을 수 없을 경우, 눈꽃, 순록, 포인세티아 등 겨울 모티프 패턴의 프린팅 원단이 아주 다양하게 나오니 원단 상가나 온라인으로 직접 구매하여 커튼이나 식탁보 등으로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작게는 컵받침이나 화분옷 등에도 패브릭을 활용할 수 있다.

사진은 아르헨티나의 직물 디자이너 PITUCA PIELES Y CUEROS의 프로젝트로 러스틱한 식탁과 퍼소재로 덮은 의자를 매치하여 포근한 분위기의 다이닝룸을 연출했다. 

겨울 인테리어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다면 이곳을 클릭하자. 흰색을 주제로 하는 다양한 겨울 인테리어를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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