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하게 우리를 다독이는 침실 만들기

MIYI KIM MIYI KIM
homify Modern style bed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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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듯, 숙면을 취하는 것은 우리의 신체적 그리고 정신적 건강을 위해 아주 중요하다.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면 우리를 덮치는 깊은 피로감과 의욕 상실, 우울함에서 헤어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많은 이들이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맛있는 음식을 먹고 땀을 흘리며 운동을 하지만, 바쁜 일상에 지친 우리에게 가장 위안이 되는 것은 역시 잠이다. 게다가 요즘처럼 추운 날, 포근하고 푹신한 침대에 몸을 기대고 긴장을 풀며 천천히 꿈나라로 가는 것만큼 달콤한 시간은 없을 것이다. 지친 우리에게 세상 그 무엇보다 달콤한 위안이 되는 숙면을 취하기 위해, 우리는 세심하게 침실을 디자인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이 기사를 통해, 짧은 시간 잠을 자더라도 깊이 편안하게 꿀잠을 잤다고 말할 수 있는 침실을 디자인하는 방법을 살펴볼 것이다.

스트레스를 줄이는 컬러 사용하기

회사에서 쏟아지는 일거리와 동료, 상사, 후배들과의 은근한 경쟁 그리고 치워도 치운 티가 나지 않는 집안일, 아이와의 다정하게 보내야 하는 시간에 일해야 하는 난감함과 안타까움. 이렇게 치열한 전쟁터 같은 일상에서 스트레스 없이 살기란 불가능하다. 그리고 이렇게 하루 동안 각종 스트레스를 겪고 나면, 자연스럽게 그 스트레스를 침실까지 끌고 들어올 수밖에 없다. 그러면 숙면을 취하는 것 또한 어려운 일이 되어버린다. 만약 편안하게 그리고 쉽게 잠자지 못한다면, 우리는 일종의 심리 테라피로서 스트레스를 줄이는 컬러를 활용하여 침실을 디자인할 필요가 있다. 나 외에 모든 이들이 다 나를 앞질러 가는 것 같은 불안감에 사로잡혀 잠을 이루지 못한다면,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주는 파란색이나 녹색으로 침실을 꾸며보는 것은 어떨까? 스트레스를 마치 의약품처럼 한 번에 날려 버리는 극적인 효과는 가지지 않지만, 파란색이나 녹색으로 침실을 꾸민다면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그 정도를 낮추거나 어느 정도 해소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신진대사의 균형을 맞춰주는 파란색은 긴장과 스트레스를 풀어주므로, 파란색으로 디자인된 침대 시트나 이불 혹은 베개를 비치하거나, 사진 속 침실처럼 벽을 은은한 푸른 빛으로 칠하는 것도 좋다. 또한, 녹색은 육체적, 정신적 균형을 맞춰 마음을 잔잔하고 평안한 상태로 유지시켜준다. 그래서 싱그러운 초록으로 물든 관엽식물을 침실의 한쪽에 놓거나, 침실 안 사이드 테이블 혹은 커튼을 녹색으로 디자인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라 할 수 있다. 이에 더하여, 하루하루가 고되게 느껴진다면 침실을 분홍색으로 디자인해보자. 분홍색은 포근한 분위기를 우리에게 선사하고, 세상에 나 혼자라는 고독감을 완화해주는 색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벽지를 바르거나 쿠션이나 사이드 테이블과 같은 소품에 분홍색을 활용하면, 공격적이고 부정적인 삶이 진정되는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벽 디자인

지나치게 화사한 컬러로 침실 벽이 디자인되었다면, 앞서 살펴본 컬러 테라피를 참고하여 침실 벽을 디자인해보는 것은 어떨까? 하루하루가 불안하고 마음의 평온이 필요하다면, 단조롭고 평범한 하얀색이나 크림색의 벽보다는 녹색이나 파란색 혹은 분홍색으로 벽을 디자인하는 것도 좋다. 그러나 시야를 잡아끄는 이러한 컬러로 침실을 디자인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우리는 바닥의 소재 혹은 컬러와 통일감을 이루어 벽을 디자인할 수 있다. 짙은 고동색의 우드 플로어에 맞추어 침대에 누웠을 때 사이드 벽이나 침대 헤드가 놓이는 벽면을 통일감을 이루는 고동색으로 디자인하는 것도 좋고, 혹은 바닥에만 우드 소재를 사용한다는 편견을 버리고 벽을 우드 소재로 디자인하는 것도 좋다. 자연 친화적으로 침실을 꾸민다면, 우리의 마음은 훨씬 안정되는 것을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침실 벽을 스톤 소재나 우드 소재 혹은 포근한 컨트리 분위기를 자아내는 붉은 벽돌을 활용하여 꾸민다면, 불안했던 우리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침실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커튼

최근에는 청소도 쉽고 시각적으로 깔끔한 블라인드를 설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부드럽고 포근하며 따뜻한 분위기의 침실을 원한다면 패브릭 소재의 커튼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도 고려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사진처럼 침구의 컬러와 동일 혹은 유사한 컬러로 디자인된 커튼을 달아, 침실 전체에 통일감을 부여함으로써 안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 물론 풍수학에 따라 침구의 색이 사진과 같이 하나의 컬러로 아무런 무늬 없이 단조롭게 구성되어 있다면, 커튼은 화사한 무늬가 있는 것으로 골라 음양의 조화를 이루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라 할 수 있다. 커튼은 과거에 단순히 일광을 가리는 용도로 사용되었지만, 최근에는 바깥에서 나오는 인공적인 빛과 소음을 차단하는 역할까지 병행하므로, 커튼을 달아 조용하고 평화로운 침실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 

조명

깊게 잠자기 위해, 적절한 조명 선택 또한 간과할 수 없다. 침실 조명은 거실이나 아이의 놀이방 혹은 주방과 동일하게, 천장 위 메인 등 하나만으로 구성되어서는 안 된다. 더욱 포근하고 편안한 침실 분위기를 위해서, 천장에 설치된 직접 조명으로서의 메인등 외에도, 부수적으로 간접 조명을 설치하여 은은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침실 전체에 조성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메인 등에 더하여, 침실 옆 사이드 테이블에 은은한 불빛을 선사하는 스탠드를 놓거나, 침대 아래나 위에 간접 조명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또한, 조명의 컬러 또한 다른 공간과는 차별화를 둘 필요가 있는데, 밝고 화사한 화이트 컬러의 형광등 혹은 LED 등이 아니라, 부드럽고 온화한 느낌을 주는 노랑 혹은 주황빛의 난색 계열 조명을 놓는 것이 좋다. 취침 전까지 밝고 화사한 형광등에 눈이 익숙해져 있으면, 몸이 아직도 활동하는 시간인줄 착각하여 쉽게 그리고 빨리 숙면을 취하기 어려우므로, 은은한 주황빛 간접 조명을 침실에 설치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말할 수 있다.

침실에서 전자기기 내쫓기

이미 우리는 자기 전, 밝은 스마트폰 불빛이나 컴퓨터를 오랜 시간 동안 응시함으로써 깊게 잠을 이루지 못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를 참고하면, 우리는 침실에서 그 어떤 것보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을 파악할 수 있다. 바로 침실에서 전자기기를 내쫓는 것이다. 때때로 거실이 아닌 침실에 TV를 놓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숙면을 방해하는 제1의 요소라 말할 수 있다. 자기 전까지 반짝이는 TV 스크린에 시선을 두면, 아무리 침실 조명을 은은한 간접 조명을 설치했더라도, 우리 몸은 여전히 밝은 화면으로 인해 활동 시간이라 착각하고 잠을 잘 노력조차 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편안하고 깊게 그리고 뒤척이지 않고 빠르게 숙면을 취하고 싶다면, TV를 제외하고 침실을 디자인하는 것이 좋다. 이에 더하여, 스마트 폰 또한 마찬가지이다. 자기 전까지 스마트폰 스크린에 시선을 고정하기보다는, 가족과 눈을 맞추며 다정하게 굿나잇 인사를 하는 것은 어떨까? 

전자기기보다는 자연에 가까운 사진 속 침실은 국내 업체인 ZERO LIMITS ARCHITECTURE가 디자인하였다.

식물 데코레이션

아무리 도시 속 생활이 익숙하고, 도시에 살지라도, 우리는 본능적으로 자연 친화적인 삶을 추구한다. 매번 하이킹이나 교외로 나가 초록으로 우거진 숲을 눈에 담는 것이 어려우므로, 우리는 침실에 싱그러움이 가득한 식물을 놓아 자연 친화적인 침실을 만드는 것은 어떨까? 상쾌하고 싱그러운 초록빛의 식물을 바라보면, 우리의 마음 또한 편안하고 안정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보통 우리는 식물을 베란다나 주방의 창가에 놓는 경우가 많은데, 이보다는 침실에 공기 정화, 세균 감소, 냉난방 및 가습이나 제습 기능까지 겸한 실내에서 기르기 적합한 식물을 두어 쾌적한 수면 공간을 조성해보자. 물론 식물들이 밤에 이산화탄소를 내뿜는 것을 염려하여, 침실을 식물로 데코레이션하기 꺼림칙하다면 밤에 산소를 내뿜는 선인장이나 다육식물을 놓으면 된다. 산세허니나 아레카야자, 파키라 그리고 침실에 놓으면 좋다고 알려져 있는 산세베리아로, 침실을 쾌적하게 꾸밀 수 있고, 충분한 햇빛 없이도 잘 자라며 산세베리아의 20배나 넘는 음이온이 나오는 스투키를 활용하여 자연 친화적인 침실을 꾸미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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