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물고 싶은 서재, 홈 오피스 만들기 5

Jihyun Hwang Jihyun Hwang
Re:Toyosaki, coil松村一輝建設計事務所 coil松村一輝建設計事務所 Eclectic style study/off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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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환경이 변하고, 직장 환경도 변하면서 집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직접 회사를 차리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따로 건물을 매입하거나 매달 비용을 내는 것보다 집 안에 생활 공간과 분리된 서재 혹은 홈 오피스를 배치하는 경우가 경제적으로도 효용 가치가 높아 서재와 홈 오피스에 대한 관심도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서재나 홈 오피스가 무조건 일하는 공간으로만 사용되는 건 아니다. 실제로 나만의 작은 작업 공간 혹은 취미 공간, 도서 공간, 카페 공간 등으로 꾸미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서재를 이용하곤 한다.

그래서 오늘은 여러모로 유용한 서재와 홈 오피스 공간을 모아봤다. 자꾸만 오래 머물고 싶은 서재와 홈 오피스, 지금 바로 살펴보자.

1. 나무의 결이 살아 있는 따뜻하고 편안한 서재/홈 오피스

첫 번째로 살펴볼 서재/홈 오피스는 일본의 건축 회사 Kengaku 에서 설계했다. 대지 위 남향을 바라볼 수 있게 건축 메스를 올리고 창문도 남향으로 많이 내어 풍부한 햇볕이 실내로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 사진 속 공간은 이 주택의 서재이자 홈 오피스로 나뭇결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낙엽송 합판으로 마감해 따뜻하고 시야가 편안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여기에 흰색을 곳곳에 더해졌고, 식물까지 어우러져 북유럽 특유의 아기자기하고 포근함이 묻어나는 공간이 되었다. 흔히 서재나 홈 오피스라고 하면 작업을 하는 사무적인 공간으로 인식해 비교적 차갑고 딱딱한 분위기를 연상하곤 하는데, 이 공간에서는 광범위하게 사용된 목재 덕분에 정확하게 정돈된 사무적인 분위기와 따뜻하고 포근한 분위기가 적절히 융화될 수 있었다.

2. 도서관 같은 분위기의 서재/홈 오피스

두 번째로 살펴볼 서재/홈 오피스는 일본의 건축 회사 MASUMI YANASE ARCHITECT OFFICE 에서 설계했다. 거실, 주방, 다이닝 룸이 있는 기본 생활 공간과 목제 미닫이문을 두고 연결 혹은 분리된 서재이자 홈 오피스로 목재를 광범위하게 사용한 것에 있어서는 공통점이 있으나 앞서 살펴봤던 공간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 인상적이다. 미닫이문을 뒤로 하고 ㄴ자 형태로 벽을 따라 간결하게 상판으로 연출한 책상과 책상을 따라 설치한 ㄴ자 동선의 창문 그리고 창문 위의 공간을 통해 설치한 커다란 책장까지 비는 공간 없이 알뜰하게 꼼꼼히 채워냈다. 목재가 주는 따뜻한 무게감도 크고, 워낙 수납공간이 크다 보니 도서관 특유의 정적인 고요함이 공간을 감싸 안는다.

3. 칸막이로 나누는 생활 공간, 서재/홈 오피스, 전시실

세 번째로 살펴볼 서재/홈 오피스는 일본의 건축 회사 Sumai 에서 설계했다. 이 주택의 경우 생활 공간과 서재/홈 오피스 그리고 전시실을 포함하고 있으며 벽으로 공간을 나누지 않고, 칸막이를 통해 조금 더 유연하게 각 공간을 분리하거나 연결할 수 있는 동선을 선보였다. 본래 이 주택은 오래된 맨션이었고,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맞춰 리모델링을 하면서 클라이언트 가족이 그들이 원하는 방향의 삶을 담아낼 수 있는 공간에 대한 고민이 담긴 프로젝트였다. 자연 소재인 합판을 최대한 활용해 공간을 마무리했으며 책상과 수납장도 목재를 활용해 일관적인 디자인과 분위기를 연출했다. 

4. 특정 풍경을 담아내는 서재/홈 오피스

네 번째로 살펴볼 서재/홈 오피스는 일본의 건축가 NOBUYOSHI HAYASHI 가 설계했다. 앞서 살펴봤던 서재/홈 오피스들 모두 마치 불문율인 것처럼 목재를 광범위하게 활용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는데, 이 집의 서재/홈 오피스는 다르다. 클라이언트가 원하던 풍경을 담아낼 수 있는 자리에 서재/홈 오피스를 배치하고, 창문을 크게 설치해 시야를 넓혔다. 실내는 밝은 회색으로 마감해 사실상 눈에 거의 띄지 않으며 이 공간의 포인트는 검은색 철제 창틀이 되고 있다. 실내 공간 자체의 화사함이나 특별한 디자인보다는 그 공간에서 담아낼 수 있는 풍경을 조금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진행된 프로젝트다.

5. 꾸민 듯 안 꾸민 듯 자연스러운 멋이 담긴 서재/홈 오피스

마지막으로 살펴볼 서재/홈 오피스는 일본의 건축 회사 Coilkma 에서 설계했다. 주어진 주택 자체가 폭이 좁고 길쭉한 모양새로 설계되어 있었고, 복고풍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주택가에 자리하고 있었다. 리모델링을 통해 건축가는 실내 공간을 모던하게 채우면서도 기존의 자연스럽고 예스러운 느낌을 담아내고자 했다. 사진 속 서재/홈 오피스를 보면 알 수 있듯 흰색으로 벽과 천장을 마무리하고, 가구와 천장 구조물 등은 목재로 통일해 따뜻하고 편안한 포인트를 주고 있다. 또한, 공간 전체가 길쭉한 모양인 점을 고려해 칸막이나 벽을 줄여 한쪽으로 들어온 햇볕이 실내 공간의 다른 한쪽까지 원활하게 닿을 수 있도록 했다.

또 다른 서재 아이디어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해보자. 2015년에 소개된 세계 곳곳의 서재/홈 오피스 디자인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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