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미각을 자극하는 오픈 키친 TOP10

Eunji Park Eunji Park
homify Modern style kitc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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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요리는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가 아닌, 개인의 취미활동이자 가족 및 지인들과의 즐거운 문화활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방 인테리어 또한 넓고 탁 트인 공간에서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오픈 키친이 주목 받는 추세이다.

음식을 준비하는 이에게는 요리의 기쁨을, 기다리는 이에게는 눈으로부터 요리의 맛을 즐기게 하는 오픈 키친의 매력은 다양한 측면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주방 너머로 대화가 가능해진 열린 주거 문화와 더불어, 거실과 같은 주변 공간과의 자연스러운 조화를 통해 심미적 통일성과 실용적 측면에서의 편의성을 더함으로써 모던 라이프스타일의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그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오늘은 국내외 homify 전문가들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이러한 오픈 키친의 매력을 하나하나 만나보자.

1. 주방, 다이닝룸, 그리고 거실이 하나된 공간

공간의 통일은 좁은 면적을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거주자의 동선을 최소화할 수 있는 인테리어 전략 중 하나이다. 영국의 Essex Chic 프로젝트에서는 이러한 부분을 적극 활용했다. 협소한 주방을 다이닝룸 및 거실과 하나로 연결하여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며 즐겁게 음식을 준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전반적으로 화이트 톤의 컨셉에 원목 소재의 테이블과 바(Bar)를 이용하여 통일감을 유지하면서도, 식탁 주위 각양각색의 의자를 배치함으로써 재미요소를 더한 것 또한 이곳만의 특징이다.

2. 아름다움에 편안함을 더한 키친 아일랜드

오픈 키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키친 아일랜드이다. 요리를 준비하는 이와 이를 지켜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이와의 거리를 좁혀주고, 조리 과정을 보며 요리에 대한 설렘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상판과 하단 부분이 일체형으로 이루어져 의자에 앉아 있기가 불편했던 기존의 아일랜드 테이블과 달리, PYRAM이 선보인 아일랜드 테이블은 의자를 두는 쪽의 상단을 길게 확장하여 더욱 편안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 눈에 띈다. 더불어 자칫 심심해 보일 수 있는 블랙 앤 화이트 컨셉에, 옐로우 포인트의 싱크 벽면 및 조명을 장식하여 상쾌하고 신선한 느낌을 더해 주고 있다.

3. 미술관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기하학적 테이블

국내의 IROJE KIMHYOMAN이 설계한 HWA HUN(화헌)은 구석진 곳에 위치한 주방에 킨 키친 아일랜드를 두어 공간의 활용성 및 시각적인 시원함을 더하고 있다. 특히 종이접기 해 놓은 듯 기하학적인 느낌의 테이블은 마치 미술관에 전시된 예술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북한산 봉우리에 위치한 이 건축물의 외관 또한 매우 입체적이며 미래지향적인 형태를 띠고 있으며, 여기에 하얀 꽃송이 모양의 조명은 낯설면서도 자연 친화적인 느낌의 인테리어 컨셉과 잘 어우러진다.

4. 일체형 느낌의 원목 인테리어

커다란 지붕 아래 소박하게 지어진  N SKETCH(엔 스케치)의 한 주택은 푸르른 식물로 둘러싸인 건물의 외관과 잘 어울리는 원목 인테리어로 싱그러운 자연 속 오두막집의 따스함을 떠올리게 한다.

슬쩍 보아서는 이곳의 주방을 찾기가 쉽지 않다. 동일한 무늬와 색깔의 원목으로 만들어진 조리대와 다이닝 테이블, 그리고 바닥재가 얼핏 보면 잘 구별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이들의 주방은 특별히 드러나지는 않지만, 현관부터 거실, 그리고 다이닝룸으로 이어지는 공간과 잘 어우러져 조화를 이룬 채 제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5. 테이블을 이용한 공간 분리형 오픈 키친

대부분의 개방형 주방이 주변 공간들과의 경계를 허물고 있는 것과는 달리, 양평 회현리에 있는 홈스타일토토 의 주방은 테이블을 조리대와 함께 길게 연결함으로써 거실과 주방 사이의 공간을 명확히 분리하고 있다. 분리된 공간을 통해 폐쇄형 주방의 안락함을 간직하면서도, 낮은 높이의 식탁과 넓은 통유리창을 통해 오픈 키친의 특징인 탁 트인 시야까지 확보한다. 목재 바닥과 잘 어울리는 원목 테이블의 색감이 전반적으로 안정되고 중후한 느낌을 자아내는 것 또한 이 주방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6. 자연이 배경이 되는 주방 인테리어

여기 아름다운 강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주방이 있다. 영국의 CHALKHOUSE INTERIORS에서 작업한 이 건물은 넓은 창밖으로 보이는 드넓은 들판과 강의 모습이 병풍처럼 주방의 한 편을 가득 채우며 요리에 즐거움을 더해 준다. 광택이 있는 화이트 톤의 주방 가구들은 창밖에서 들어오는 빛에 따라 그 색깔을 변화시키고, Carrara 마블로 마감된 아일랜드 테이블이 이 주방의 고급스러움을 한층 끌어올린다.

7. 유리 상자 속 오픈 키친

영국의 HOLLAND AND GREEN은 투명한 유리 상자 안에 아기자기한 주방을 만들어 넣었다. 한정된 면적 안에서 주방을 만들어야만 했던 이들은 '유리 상자'라는 모티브를 접목해 아름다우면서도 실용적인 공간을 창조해 냈다. 비교적 넓은 앞마당을 이용하여 공간을 확장한 것도 좋은 아이디어였지만, 이와 더불어 주방에서 바로 나와 텃밭의 신선한 채소를 이용해 요리할 수 있게 된 것은 그보다도 더 멋진 행운이라 할 수 있다. 이보다 멋진 주방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

8. 붙박이 가구 컨셉의 모던 디자인 키친

한 때 빌트인 가구가 벽 일부가 되어 인테리어의 심플함을 살려주었던 것과 같이, 최근에는 주방 또한 도드라진 공간이 아닌 가구와 함께 집안 전체 디자인 속에서 통일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프랑스 GRUPA HYBRYDA의 사례가 그 중 하나이다.

세련된 다크 그레이톤 벽면과 가구, 그 속에 하나가 된 스틸 소재의 환기팬과 화이트 톤의 선반이 흡사 액자를 걸어놓은 듯 주변과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룬다. 비교적 좁은 공간임에도 싱크대의 왼쪽에는 조리대 및 팬트리를 두어 실질적인 요리가 이루어지는 공간을 제공하고, 오른쪽 벽면에는 냉장고, 오븐 등의 가전기기를 배치하여 키친의 기능적인 측면을 모두 만족한다. 더불어 ㄷ자의 주방 구조에 방해가 되지 않는 곳에 조용히 위치한 다이닝 테이블 또한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고민의 결과일 것이다.

9. 레드 테이블이 돋보이는 섹시한 키친

시크한 블랙에 어우러진 레드는 언제나 세련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브라질의 건축가 CLAUDIA ALBERTINI & CHRIS SILVEIRA ARQUITETOS가 작업한 이 주방에서 사용된 레드는 세련됨을 넘어 섹시함까지 느껴지는 듯하다. 그리고 무심한 듯 대담하게 깎아내린 식탁 또한 사람들의 시선을 끌 만하다.

이뿐만 아니라 벽면에 걸린 화이트 색상의 와인 거치대를 통해 신선함을 더하고, 은은하게 광택이 도는 카페트를 활용하여 공간의 통일성을 유지한 것 또한 이 공간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10. 고즈넉한 한옥 마당 속 요리 퍼포먼스

INEXDESIGN이 선보인 푸드 갤러리 BOOKS COOKS는 누구도 도전하지 못했던 과감한 시도가 엿보인다. 안마당을 둘러싼 전통가옥 곳곳에 손님들을 위한 테이블을 배치하고, 마당을 꽉 채운 야외 주방이 손님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나무 기둥과 잘 어울리는 블랙 톤의 주방은 한옥 안에서의 모던함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일반 가정에 접목하기에는 많은 고민이 필요하겠지만, 한옥 형태의 주택을 가진 이들에게는 주목해 볼 만한 아이디어다.

이 밖에 오픈 키친에 대한 더 많은 아이디어를 얻고 싶다면, 주방에서 보다 많은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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