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주택: 정돈된 삶을 꿈꾸다.

Boram Yang Boram 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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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차림이 우리의 태도를 변화시키듯, 공간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킨다. 모두가 그렇지는 않지만,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삶을 꿈꾸는 사람은 클래식 스타일의 집을, 편안하고 안락한 삶은 꿈꾸는 사람은 컨트리 스타일의 집을 찾는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모던한 주택은 우리에게 정돈된 삶을 살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준다. 

모던 스타일의 건축은 기본적으로 불필요한 장식을 지양하고, 기능성과 심미성을 함께 추구한다. 또한 '모던'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동시대의 트렌드를 반영한다. 최근에는 빅 트렌드인 친환경, 에코 하우스, 패시브 하우스 등의 개념을 결합한 주택이 많이 보인다. 기존에는 많이 사용하지 않았던 다양한 소재들이 적용되고 있는 것도 중요한 경향이다. 다양한 모던 주택 사례를 통해 내 집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어보자. 현재의 트렌드를 반영하는 인상적인 모던 주택을 소개한다.

개성있는 파사드와 조명 연출

일본의 건축가 ATELIER BORONSKI의 'T House'는 외부와 내부의 경계가 모호한 느낌의 독특한 파사드로 시선을 끈다. 거실과 두개의 침실, 욕실 등을 각각 다른 매스로 만들어 쌓아올려, 외벽으로 건물 전체를 막을 필요가 없었다. 어두운 컬러의 외벽과 달리, 밝은 컬러의 천정과 내벽은 빛을 밝게 반사한다. 덕분에 지붕의 선이나 외벽의 경계선, 난간 등이 더욱 선명하게 보인다. 덩어리가 깨지고 그래픽처럼 보이는 듯하여 흥미를 유발한다. 

노출 콘트리트 인테리어

내부 인테리어에는 노출 콘크리트를 사용하였다. 노출 콘크리트의 사용으로 전반적으로 회색조가 돌며, 뉴트럴 화이트 조명을 사용하여 너무 차갑지도, 따뜻하지도 않게 중성적인 느낌을 연출했다. 공간을 효율적으로 소비하는 계단 디자인도 주목할 만하다. 콘크리트 지지대를 올린 후, 측면에 층층이 패널을 꽂아 계단을 만들었다. 핸드 레일 부분도 장식을 최대한 배제하고 필수적인 부분만을 남겨 미니멀하게 연출했다. 

상단부의 매스는 욕실 공간으로 침실, 욕실 등의 사적인 공간은 이러한 방식으로 별개의 덩어리로 분리하였다. 사적인 공간을 확실히 분리하면서도 거실은 탁 트인 개방적인 공간으로 유지한 완급조절이 돋보인다.  

블록의 배치가 재미를 주는 파사드

한국의 건축사사무소 아뜰리에십칠의 건축물로 블록을 쌓아올린 듯한 파사드가 인상적이다. 전체적으로 화이트에 가까운 미색이 주를 이루는데, 블록마다 벽돌 혹은 시멘트로 다르게 소재를 사용하여 단조로움을 피했다. 내부에서 새어 나오는 빛이 흰 벽에 부드럽게 반사되어 건물이 밝고 화사해보인다. 큼지막한 유리문들과 달리, 창문을 작게 뚫어 서로 대비가 되며 리듬감을 형성한다. 

외부와 연결성 있는 인테리어

건물의 내부도 외부와 같은 벽돌 소재를 사용하고, 밝은 미색을 주조로 하였다. 하지만 바닥에 밝은 색감의 나무 패널을 사용하여 따뜻한 느낌을 가미하였다. 가구에도 유사색을 사용하여 일체감 있어 보인다. 나무가 전체적으로 밝기만 한 공간을 눌러주어 안정감을 준다. 

천장도 나무 소재로 이루어진 2층은 좀 더 따뜻한 색온도의 조명을 사용하였고, 1층은 시원한 느낌으로 연출했다. 특히 거실은 다이닝룸에 비해 더욱 밝아 공간의 중심이 된다. 간접 조명과 직접 조명을 함께 사용하여 빛이 부드럽게 퍼진다. 

자연광 활용도가 높은 인테리어

내부는 복층으로 천장이 상당히 높다. 다양한 높이와 크기의 창을 내어 자연광이 많이 유입될 수 있도록 디자인하였다. 창의 배치만으로 공간이 심심해 보이지 않도록 리듬감을 형성했다. 시간에 따라 햇빛이 방향이 바뀌며 나타나는 빛과 그림자의 양상이 공간에 풍부한 표정을 준다. 전체적으로 따뜻한 색감의 나무 소재를 사용하여 부드러운 분위기이다. 다만 주방에만 레드 컬러의 바닥재를 사용하여 공간을 기능적으로 분리하면서도 시각적인 포인트가 된다.

메탈 패브릭을 적용한 창의적인 파사드

건축물의 외벽이 단단할 필요가 없다는 발상이 인상적인 건축물이다. 건물이 옷을 입은 듯한 모습이 재미있다. 건물 위에 구조를 설치하여 한 겹의 레이어를 더 입혔다. 얇은 메탈 패브릭이 형성하는 요철에 햇빛이 반사되어 다채롭게 빛난다. 보는 각도에 따라 모습이 달라지며, 실제 원단처럼 바람에 움직이면서 섬세한 변화를 만들어낸다. 은은하게 반사되는 빛으로 건물 자체가 빛나는 듯한 느낌이다. 밤에는 내부에서 새어 나오는 빛을 부드럽게 확산시키며 또 다른 장면을 연출한다.

친환경 소재의 파사드

영국의 건축가 MZO TARR ARCHITECTS의 건축물 '테트리스'는 구조용 단열패널인 SIP(Structural Insulated Panel)가 특징이다. SIP는 붉은 향나무에 실리콘 렌더링을 입힌 목재를 골조로 하며, 건축물의 파사드의 적용되었다. 건물은 4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5개의 침실이 있는데, 하루 동안 사용자의 동선에 따라 햇빛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방이 배치되었다. 지열 난방과 빗물 활용을 위한 지속가능한 기술들이 다양하게 사용되었다. 

건축물의 외관을 보면 단열패널이 단지 기능을 위한 것뿐이 아니라, 디자인적으로도 의미가 있음을 느낄 수 있다. 향나무 패널이 단순한 형태의 건축물에 따뜻하고 세련된 외관을 선사한다. 건물 일부에는 흰색을, 나머지 부분에는 향나무 패널이 적용되어 적절한 대비를 이룬다.    

따뜻한 느낌의 내부 공간

건축물의 작은 호수에서 바라본 건축물 내부 모습이다. 나무 패널이 물에 비친 상이 실제 패널에서 연결된 듯 보여 인상적이다. 프레임이 없는 유리 패널로 인해 계단 공간이 내부인 듯, 외부인 듯 모호하게 보여 흥미를 유발한다. 공간 내부는 따뜻한 웜 화이트를 사용하여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개방적인 유리 커튼월

독일의 건축가 미스 반 데어 로에(Mies van der Rohe)의 건축물을 연상시키는 유리 파사드 건물이다. 전체 외벽이 프레임이 없는 유리로 이루어져 있어 매끄럽게 떨어진다. 내부에 얇은 기둥 외에는 시야를 가로막는 구조가 없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사적인 공간은 중심으로 모아 내벽을 세워 시선을 막았다.  

외부의 풍경이 디자인 요소가 되는 내부 공간

내부 공간은 굉장히 미니멀하게 연출하였다. 소파와 테이블 등의 기본적인 가구만 배치되어 있고, 심플한 매입형 다운 라이트를 사용하였다. 유리를 통해 비쳐보이는 바다의 풍경이 마치 액자의 그림처럼 보여진다. 특별히 장식적인 요소가 없지만, 외부의 풍경만으로도 공간이 시각적으로 풍성해 보인다. 

유동성 혹은 기동성도 현대 건축의 중요한 키워드이다. 이곳을 클릭하면 모던한 이동식 주택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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