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한 나무 향이 베어 나오는 원목의자

Eunji Park Eunji Park
Kinetic Line_Arm Chair, ARTIZAC ARTIZAC Modern style study/off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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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는 좁은 공간만으로도 우리에게 충분한 휴식처를 마련해 주는 고마운 가구이다. 장소를 불문하고 우리에게 안락함을 주는 의자가 있는 곳이라면, 우리는 편안한 휴식을 맛볼 수 있다. 이러한 의자 중에서도 나무 소재를 이용한 의자는 가장 흔히 볼 수 있으면서도 우리에게 가장 사랑받는 가구이다. 오래 사용할수록 은은한 나무의 향과 손때 묻은 나뭇결이 세월을 아름답게 간직하면서, 다른 어떤 가구로도 대체할 수 없는 나만의 친구가 된다.

오늘은 국내외 다양한 디자이너들의 원목의자를 살펴보고, 오랜시간 함께 하고픈 나만의 친구를 찾아보도록 하자.

노을지는 하늘과 잘 어울리는 나무의자

멕시코의 INTERIORISMORECICLADO에서 제작한 이 의자는 나무의 투박한 질감을 인더스트리얼한 느낌으로 표현하고 있다. 어느 장소에나 부담 없이 잘 어울릴만한 크기와 디자인을 지닌 이 의자가, 철제 울타리에 시멘트 바닥과 조화를 이루면서 시크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자아낸다. 사용감이 생길수록 더욱 부드러워지고 아름다운 빛깔을 담아내는 원목의자의 특성을 보았을 때, 야외의 비바람과 싸워 일궈낼 또 다른 느낌의 의자를 기대하게 된다.

앉기조차 아까운 작품 의자

멕시코의 또 다른 원목의자를 만나보자. MOBILIARIO MÉXICO에서는 원목 의자에 기하학적인 문양을 새겨넣었다. 날아오르는 새의 모습을 형상화하여 의자 빼곡히 문양을 그렸다. 여기에 의자 다리 부분부터 등받이로 이어지는 기둥에 짙은 붉은색과 밝은 푸른색을 넣어 포인트를 주고 있다. 잘 연마된 나무의 표면이 보는 것만으로도 부드러움이 느껴질 정도로 매끄럽다.

나만의 절대휴식을 위한 안락의자

김낙붕목가구연구소의 이 작품은 아랫면이 둥글게 휘어져 있는 안락의자이다. 'Lounge Chair'라는 이름을 가진 이 가구는 취침은 물론 TV시청이나 독서 등 나만을 위한 안락한 휴식 시간을 함께 해줄 수 있는 편안함을 강조하고 있다. 굴곡을 최소화하여 모던한 느낌을 주면서도, 짙은 나무색의 의자 걸이 및 하단 지지대를 이용하여 중후한 느낌이 들도록 디자인하였다.

나무 그루터기 느낌의 원목의자

싹둑 잘린 나무의 아랫둥지를 그대로 가져온 듯한 이 의자는, 스페인 CON ALMA DESIGN에 의해 제작되었다. 일정하지 않은 나무의 짜임이 알록달록한 의자의 기둥과 잘 어우러져 밝고 젊은 느낌을 만들어 낸다. 등받이 또한 투박한 느낌을 그대로 활용하였고, 여기에 살짝 삐뚤게 각도를 뒤틀어 디자인의 재미를 더하였다. 하지만 둥글게 굴곡을 주어 의자에 앉았을 때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제작하여, 기능 면에서의 역할까지 잘 고려하고 있다.

물결이 치는 듯한 부드러운 곡선이 있는 안락의자

자유롭게 휘어져 내려오는 곡선이 매력적인 메이앤 공방의 흔들의자이다. 짙은 나무색이 엔틱한 느낌을 주면서도 얇고 가볍게 디자인되어 날렵한 인상을 준다. 벼락을 맞은 듯 규칙 없이 휘어진 나무의 모양이 멋스럽다. 보드랍게 마감된 나무의 질감이 오래 앉아도 불편하지 않도록 앉는 이를 배려하였고, 촘촘히 세워진 등받이의 나무들도 살짝 굴곡을 담아 의자의 편안함을 극대화하였다.

1인 소파 느낌의 원목의자

원목의자에서는 흔히 보기 힘든 1인 소파 형식의 가구이다. 폴란드 DELICIOUS CONCEPT에서 만든 이 의자는 널찍한 원목 프레임만큼이나, 편지봉투를 곱게 접어놓은 듯한 가죽 장식이 매력적이다. 가죽에 볼륨을 줌으로써 폭식한 착석감을 제공하는 것은 덤이라고 할 수 있다. 두 개의 삼각형으로 탄탄히 의자를 받치고 있는 의자의 다리 부분도 눈여겨볼 만하다.

미니멀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원목의자

프랑스의 WILDSPIRIT에서 디자인한 이 의자는 매끈하게 마감된 나무의 질감과 잘 어울리는 늘씬한 생김새가 우리의 눈길을 끈다. 일직선으로 뻗어 내려가는 네 기둥으로 서 있는 일반적인 의자와는 달리, 두 개의 앞 기둥과 대각선 방향으로 붙어있는 보조 기둥이 튼튼하게 중심을 잡고 있다. 기둥으로 연결되는 부분은 곡선 처리하여 사용의 편리함을 더하였고, 여러 의자를 겹쳐 보관할 수 있어 실용성까지 고려하였다.

등받이의 작은 변화로 디자인을 더한 원목의자

딱 떨어지는 사각형으로 이루어진 이 의자는, 국내 인테리어 가구 업체인 ARTIZAC에서 제작하였다. 보통의 의자에 비해 앉는 부분이 넓게 제작되어 사용 시의 편안함을 고려하였고, 그만큼 넓어진 등받이에는 촘촘한 창살에 작은 변화를 줌으로써 입체적인 느낌을 더하였다. 나란히 놓인 짙고 옅은 색의 두 의자가 조화를 이루면서 아름다움을 표출하고 있다.

알록달록 다리 위 삼각 의자

삼각형으로 잘린 나무의자가 귀여운, 독일의 디자이너 SEBASTIAN SUMMA의 작품이다. 발상을 전환하여 네모나 동그라미로 표현되던 의자의 앉는 부분을 삼각형으로 디자인해 보았다. 그 모양만으로도 보는 이에게 즐거움을 주고, 아래의 빨갛고 파란 색감이 더해져 발랄한 느낌의 인테리어 소품이 되었다. 여러 개를 겹쳐 쌓아놓을 수 있는 스툴이라, 사용이나 보관 모두 편리하다.

나무의 오랜 친구, 가죽이 덧대어진 원목의자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편안한 조합이라 할 수 있는 나무와 가죽으로 만들어진 의자이다. 나무의 딱딱한 질감을 감싸주는 고급스러운 블랙레더가 원래 하나이던 나무에서 조각되어 나온 것처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부드럽게 라운딩된 가죽과 어우러지기 위해 제 몸을 둥글게 연마한 나무의 표면이 가죽의 일부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밖에 더 많은 의자 디자인을 만나보고 싶다면, 의자나 공간을 지배하는 인테리어 의자를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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