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음식은 코로 한 번, 눈으로 한번, 그리고 입으로 한 번, 세 번에 걸쳐 즐긴다고 한다. 하지만 눈과 입으로 즐기기 이전에 가장 먼저 침샘을 자극하는 음식 냄새는 정작 식사 이전과 이후로 그 대우가 천차만별로 갈리기 마련이다. 분명 맛있는 냄새가 난다며 호평을 할 때는 언제고, 하루만 지나고 나면 산뜻한 일상을 방해하는 누진 냄새로 전락하고 만다. 특히, 냄새가 강한 생선이나 고기, 튀김이나 전 등은 고집스럽게 집 안에 고여있는 냄새 문제로 차라리 요리를 포기하는 상황을 만들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끈질기게 집 안에 머무르는 음식 냄새를 지우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일상 속에서 가볍게 실천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으로도 기름 냄새부터 비린내, 강한 향신료와 발효음식 냄새까지 확실하게 지울 수 있다. 오픈 주방에서 특히 더 예민한 음식 냄새. 오늘은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치는 음식 냄새 제거를 위한 8가지를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냄새를 제거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문을 활용하는 것이다. 조리 중에는 모든 방문을 닫아두고 조리 후에는 주방과 주방에 연결된 모든 공간의 창문을 활짝 열자. 만약 주방에 창문이 없다면, 보조적인 장비나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시나몬이나 레몬 등 좋아하는 향료를 물에 넣고 끓이면 좋은 향이 수증기와 함께 집 전체로 퍼지면서 기름 냄새가 제거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기분 나쁜 냄새를 제거하는 효과가 빠른 것은 물론, 천연 향을 낼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다.
또 하나의 천연 탈취제는 바로 식초다. 밤에 물과 식초를 가볍게 끓인 후 아침 일찍 창문을 열면 각종 음식 냄새와 기름 냄새가 깔끔하게 사라진다.
식초 냄새 자체에 거부감이 있다면 냄비에 커피를 끓여 수증기를 채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커피를 내리는 것도 효과적이며 커피콩을접시 담아 두는 것도 분명 효과가 있다.
초를 켜서 냄새를 태우는 것은 어떨까. 손님을 초대했다면, 조리 후에 장식용 초를 켜 파티 분위기를 연출해 볼 수도 있다. 향초를 켜면 효과는 더 빨라진다.
마른 찻잎을 팬에 넣고 볶아주면 기름 냄새를 잡는 동시에 그윽한 차향을 집 안 가득 채워 넣을 수 있다. 차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다른 어떤 천연 재료보다 좋은 탈취제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