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 부부의 일상을 담은 생활공간, 구기동 다세대주택

Juhwan Moon Juhwan Moon
구기동 다세대주택 리모델링, 서가 건축사사무소 서가 건축사사무소 Living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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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잡한 아파트를 떠나 단독주택의 느긋한 일상을 꿈꾸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마당 있는 집을 갖추고 살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이때 절충안으로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이 다세대주택이다. 아파트보다 낮은 밀도의 여유를 느끼며, 단독주택의 아늑한 공간감을 누리는 것이 다세대주택의 매력 아닐까? 한국의 서가 건축사사무소에서 새로 디자인한 다세대주택은 건축가 부부와 세 마리 고양이를 위한 생활공간이다. 서울시 종로구 구기동에 자리를 잡은 집은 북한산 자락이 펼쳐지는 지형과 경관이 인상적이다. 커다란 창으로 풍경을 담아내고, 집 안 곳곳을 알차게 활용하는 디자인 아이디어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아파트와 다른 매력이 가득한 다세대주택

부부 건축가는 구기동과 그리 멀지 않은 부암동에서 여섯 해를 보냈다. 그러던 도중 주변의 재개발 분위기에 맞춰 집이 헐리게 되자, 새로운 주거공간이 필요해졌다.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하면 마당이 딸린 커다란 집을 구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생각한 대안이 바로 다세대주택 리모델링이다. 먼저 오늘의 집에서 가장 먼저 찾아간 거실은 밝고 화사한 분위기가 아늑한 공간감을 자아낸다. 흰색으로 마무리한 벽과 천장은 실내로 들어온 빛을 반사해 구석구석 환하게 밝힌다.

주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를 만끽하는 집

오늘의 집은 열다섯 살이 된 다세대주택으로, 시간이 흐른 만큼 신축 주택보다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동시에 부암동에서는 북한산 자락을 따라 펼쳐지는 마을과 자연의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를 만끽하기에도 좋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주변 경관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돋보인다. 거실과 발코니 사이에는 커다란 개구부를 내고 풍경을 담아낸다. 이와 동시에 개구부는 빛과 바람이 드나드는 길목이 되며 쾌적한 실내환경을 조성한다.

싱그러운 기운을 북돋는 베란다 인테리어

이번에는 거실에서 발걸음을 옮겨 베란다 디자인을 확인할 차례다. 베란다는 건축가 부부와 고양이가 따사로운 햇살을 맞고 시원한 바람을 쐬는 공간이다. 테이블과 편안한 의자를 배치해 한가로운 오후에 차를 마시거나 독서를 즐기기에 좋은 공간을 완성했다. 측면 벽에는 붙박이 수납장을 시공하고, 창가에는 화분을 배치해 싱그러운 분위기를 북돋는다. 자연의 빛과 재료가 연출하는 온화한 공간감도 인상적이다. 

섬세한 디자인 감각이 돋보이는 붙박이 수납장

베란다에 설치한 붙박이 수납장은 섬세한 디자인 감각이 돋보인다. 나무를 켠 무늬를 맞춰 양쪽 문을 제작했다. 흔히 간과할 수 있는 부분도 꼼꼼하게 생각한 건축가의 손길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사소하게 여길 수 있는 수납장 손잡이도 잡기 편한 형태로 전체적인 분위기에 맞춘 모습이다. 의자의 원목 프레임과 붙박이 수납장 모두 호흡을 맞춘다.

사람과 자연을 생각하는 국내 친환경 주택이 궁금하다면, 여기 링크를 따라가 여섯 곳의 실제 시공 사례를 만나보자.

깊은 공간감을 자아내는 복도 인테리어

건물 내부의 생활공간은 사진의 복도를 통해 이어진다. 기존의 큰 방을 나눠 만든 거실에서 침실까지 통하는 복도다. 대개 복도와 같이 연속적인 공간에서는 방향성이 생기게 마련이다. 오늘의 집은 시선의 끝에 거실과 발코니 창을 배치했다. 이를 통해 시야를 바깥으로 확장하고 더욱 깊은 공간감을 연출할 수 있다. 측면에 설치한 붙박이 수납장과 간접 조명은 틈과 모서리를 알차게 활용하는 디자인 아이디어다. 상부 수납장은 거울 문을 달아 공간을 시각적으로 넓어 보이도록 만든다.

공간을 절약하는 미닫이문과 침실 디자인

어느 집이나 실제 거주자의 생활방식을 반영해 공간을 꾸미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오래된 공간을 재구성하면서, 2인 가족의 생활에 맞췄다. 기존의 평면을 바탕으로 꼼꼼하게 글을 써내려가는 것과 닮았다. 사진의 공간은 오늘의 집에서 가장 사적인 공간인 부부의 침실이다. 전통 창호 디자인을 적용한 미닫이문을 시공해 사적인 영역과 공적인 공간을 구분한다. 흰색 벽과 천장은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넣는 디자인 아이디어다.

개방감과 활용도를 높이는 서재 인테리어

오래된 집을 새로 고칠 때는 단열과 방수 성능을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야 한다. 이번 사례에서도 단열보강공사와 창호 교체를 통해 더욱 쾌적한 실내환경을 만들었다. 또한, 기존의 작은 거실은 방문을 제거해 사진 속 서재와 자연스러운 흐름을 유도한다. 시각적인 개방감을 부여하고 활용도를 높이는 서재 인테리어 아이디어다. 높은 수납장 대신 낮은 책꽂이에 책과 소품을 보관하고, 좌식 생활에 맞춰 낮은 책상을 준비했다. 천장에서 길게 늘어뜨린 조명도 공간에 포인트를 남긴다.

누구나 더욱 완벽한 생활공간을 꿈꾼다. 여기 기사에서는 더욱 완벽한 우리 집을 완성하는 일곱 가지 디자인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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