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의 색과 공간별로 살펴보는 조명 디자인 아이디어

Juhwan Moon Juhwan Moon
'Hyehwa1938' - korean modern traditional house, 참우리건축 참우리건축 Asian style bed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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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주택 디자인에서 조명을 놓치곤 한다. 우리가 공간을 인식하는 방식은 다양하다. 오감을 이용해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차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은 시각에 의존해 공간을 체험한다. 그런데 빛이 없다면 사물을 볼 수 없으므로, 자연히 공간을 인식하지 못할 것이다. 낮이면 자연의 빛이 가득하던 공간을 어두운 저녁에는 조명이 밝게 비춘다. 그만큼 조명은 주택에서 꼭 필요한 요소다. 그래서 이번 기사는 조명에 대해 더 깊게 알아보는 시간이다. 조금씩 다른 조명 색과 공간별로 살펴보는 조명 디자인 아이디어다. 나와 가족을 위한 아름다운 공간을 완성하는 데 조명의 힘을 빌려보자.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색, 전구색

조명의 색은 크게 셋으로 나눌 수 있다. 그중 가장 먼저 살펴볼 색은 '전구색'이다. 주황색의 온화한 느낌에 부드러운 붉은 빛이 어우러지는 전구색은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좋다. 그래서 천천히 휴식을 취하거나 잠을 자기에 좋은 실내환경을 조성한다. 물론 무언가에 집중하는 작업공간이나 업무공간에는 지나치게 부드러운 전구색 조명이 어두운 분위기를 자아낼 수도 있다. 바로 침실과 욕실에 주광색 조명을 자주 사용하는 까닭이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homelatte가 완성한 부부의 침실은 전구색 조명을 머리맡에 설치했다. 침실은 주택에서 가장 사적이고 편안한 공간이어야 한다. 사진 속 공간은 전구색 조명 덕분에 아늑한 잠자리 분위기를 완성할 수 있다.

업무에 집중하기 좋은 밝은 조명의 색, 주광색

두 번째로 소개하는 색은 '주광색'으로, 차가운 흰색에 푸르스름한 빛이 감도는 조명의 색이다. 주광색은 세 가지 조명색 중에서 가장 빛을 강하게 느끼게 되는데, 실제로 빛을 나타내는 단위인 K(Kalvin, 캘빈)로 계산해도 약 6500K 정도의 높은 온도를 보여준다. 앞서 소개한 전구색이 약 3000K 정도다. 공간 전체를 밝게 비추는 강한 빛이 뇌를 활성화하므로 작업에 집중하는 실내환경을 조성한다. 그러나 반대로 휴식을 위한 공간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연구실이나 사무실에 주로 설치하는 LED 조명이나, 국내 주택의 거실 천장 조명이 주로 주광색이다.

작업공간이나 사무실에는 주광색을 자주 사용한다. 한국의 (주)바오미다에서 디자인한 사진 속 공간은 밝고 쾌적한 실내환경이 눈길을 사로잡는 사무실이다. 주광색 조명은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색, 주백색

세 번째는 전구색과 주광색 중간의 '주백색'이다. 주백색은 수치를 따져보면 약 5000K 정도의 빛 온도가 특징이다. 세 조명 중에서 가장 중립적이고 태양광에 가까운 빛의 색을 보여준다. 앞서 설명한 두 색은 주황색과 파란색이 감도는 반면, 주백색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장점이다. 주백색은 거실, 주방, 다이닝 룸 등 가족이 함께 생활하는 공용공간에 잘 어울리는 색이지만, 달리 생각하면 공간을 장식하는 효과는 앞의 두 조명보다 낮은 편이다.

한국의 HJL Studio에서 완성한 아파트 드레스 룸은 넉넉한 수납공간과 더불어 측면의 창이 자연광을 끌어들인다. 물론 창문은 통풍에도 유리하므로 습기 제거에도 효과를 발휘한다. 천장의 주백색 조명은 옷의 있는 그대로의 색을 보여준다.

온화한 전구색 조명이 어울리는 설치 장소

이번에는 각 조명의 색이 잘 어울리는 위치를 확인할 차례다. 먼저 전구색은 침실 조명으로 안성맞춤이다. 언제나 편안한 분위기로 부담 없이 다가가는 것이 좋은 침실에 전구색 조명을 설치해보자. 더 나아가 전구색은 부드러운 빛이 요리를 더 맛있게 보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다이닝 룸의 식탁 위를 전구색 조명으로 비추는 건 어떨까? 온 가족이 따뜻한 밥상에 둘러앉아 일상의 경험을 공유하고, 서로 기억과 추억을 쌓아갈 수 있다.

사진의 공간은 한국의 참우리건축에서 새로 고친 오래된 개량한옥이다. 기존의 한옥을 소형 호텔로 바꾸는 디자인 아이디어가 가득하다. 프로젝트의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여기 기사에서 80년의 기억과 오늘의 일상을 담은 공간, 혜화동 개량한옥 프로젝트를 찾아가 보자.

선명한 주광색 조명이 어울리는 설치 장소

일반적인 사무실이나 업무공간에서 가장 자주 찾아볼 수 있는 조명색이 주광색이다. 가족이 일상을 영위하는 주거공간에 적용한다면 공부와 독서를 위한 서재나 취미 및 작업공간에 주광색 조명이 어울릴 수 있다. 물론 거실과 자녀의 공간을 주광색으로 밝힐 수 있지만, 휴식을 위한 장소가 거실 외에 따로 없는 집에서는 이를 피하는 것이 좋다. 그럼 주광색으로 밝힌 거실에 따로 스탠드를 설치하거나, 부분적으로 조명색을 달리하는 한 가지 해법을 생각할 수 있다.

사진 속 N디자인 인테리어에서 완성한 아파트 거실에는 주광색 조명을 천장 한가운데 설치했다. 자칫 차가울 수 있는 분위기를 보완하는 방법으로 천장을 따라 전구색 조명으로 은은한 느낌을 살린다. 

자연스러운 주백색이 어울리는 설치 장소

분위기와 상관없이 있는 그대로의 색이 중요한 곳이 어딜까? 예를 들어 그날 입고 나갈 옷을 확인하거나, 화장하는 장소의 조명으로는 주백색이 어울린다. 주광색이나 전구색은 실제와 색을 달리 보이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거울 앞이나 옷장 조명으로 주백색 조명을 설치해보자. 실제로 주택에서 화장대 주변이나 드레스 룸에 주백색을 가장 많이 설치하는 이유다. 조명과 더불어 중성적인 색채로 주변 공간을 꾸미는 디자인 아이디어도 놓치지 말자.

사진 속 한국의 바나나웍스에서 완성한 드레스 룸은 주백색 조명이 밝고 화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별도로 화장대 옆에 마련한 세면대는 실생활에 유용할 뿐만 아니라 드레스 룸 활용도를 높인다.

나와 가족을 위한 공간을 꿈꾸는 예비 건축주라면 생소한 건축용어를 자주 접하게 된다. 그럼 여기 기사에서 예비 건축주라면 꼭 알아둬야 할 일곱 가지 건축용어를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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