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 두면 쓸모 있는 인테리어 도배에 대한 9가지 정보

J. Kuhn J. Kuhn
員林-郭公館, 拓雅室內裝修有限公司 拓雅室內裝修有限公司 Living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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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전 집을 새롭게 단장하는 모든 작업은 벽지를 바르거나 페인트를 칠하고 말리는 등, 벽을 마감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집의 상태가 양호하고 기존의 인테리어에 변화를 줄 필요가 없다고 느낄 경우 시공을 최소화하거나 생략할 수는 있지만, 그중에서 벽지나 페인트 작업은 예외다. 벽면은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색이 바래지거나 가구가 오래 닿았던 부분이 변색되는 일이 있어 미관상 좋지 않으며 일상 냄새가 배있기 때문에 새 입주 전에 필수로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어떤 컬러와 패턴 및 소재인지에 따라 전체 분위기가 크게 좌우된다는 점 역시, 새 술을 새 부대에 담듯 벽만큼은 새로운 거주자에 맞게 변화를 줘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특히 도배는 허가 없이 집을 새롭게 단장하는 방법 중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

오늘은 국내에서 가장 대중적인 벽 마감 방법, 벽지를 바르는 작업에 대한 모든 것을 기초 개념부터 차근차근 정리해 보자. 건축이나 리모델링 등의 테마가 다소 먼 이야기처럼 느껴졌던 사람이라 하더라도 벽지를 선택하고 바르는 일은 평소에도 직, 간접적으로 접해본 일상이었을 것이다. 실질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포인트를 짚어보고 언제든 유용할 수 있는 일반 상식으로 정리해 두는 것은 어떨까.

1. 도배 or 도배 장판, 무엇이 맞는 말일까?

도배라는 단어를 검색하다 보면 흔히 도배장판이라는 단어가 중복되어 떠오르곤 한다. 도배는 무엇이고 도배장판은 또 무엇일까. 도배는 벽지로 벽면을 마무리하는 일괄 작업을 뜻하며 장판은 폴리염화비닐로 제작한 PVC 바닥재를 말한다. 즉, 도배장판은 도배와 장판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도배장판이라는 말이 관습적으로 하나의 단어로 굳어지고 '도배장판을 했다'라는 등 하나의 작업으로 묶여 널리 사용되는 이유는 한 분야의 전문가가 도배를 바르고 장판을 재단해 까는 작업을 모두 한꺼번에 해왔던 것에서 비롯한다. 두 가지 작업을 한꺼번에 진행해 벽과 바닥이 만나는 점을 마무리하면 비로소 가구를 들이고 입주할 수 있는 '완성된'집이 된다. 오랫동안 굳어진 인식으로는 도배와 장판은 집의 내부를 감싸는, 일종의 인테리어의 마지막 단계다. 현재는 장판을 재단해 까는 것보다 마루나 바닥 타일을 시공하는 등 바닥을 마감하는 방법이 다양해져 도배장판이라는 단어가 무색해졌으니 벽지를 바르는 작업은 도배라는 단어 하나로만 정리해 사용하는 것이 옳다.

2. 도배사를 고용할 때, 인건비를 예상한다면?

벽지 도배 전문가를 이르는 정식 명칭은 '도배 기능사'다. 간단하게 도배사라고 부르기도 하며, 인건비는 일반적으로 일당으로 계산하거나 전체 평수에 따라 사전에 합의한 후 전체 작업 비용을 정하고 시작하기도 한다. 지역은 물론 도배사의 숙련도와 경력에 따라 비용이 달라질 수 있으나 평균적으로 15~25만 원 선으로 책정된다. 도배를 해야 하는 전체 면적과 구조에 따른 난이도, 그리고 작업에 할당할 수 있는 시간 등을 고려해 어느 숙련도의 도배사를 몇 명 고용할지 신중하게 고민하고 선택하도록 하자.

3. 도배 견적은 어떻게 낼 수 있을까?

도배 견적을 낼 때는 도배지와 부자재 비용, 그리고 인건비를 평수에 따라 계산해야 한다. 우선, 도배에 사용하는 벽지의 비용에서 큰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일반적으로 도배에 사용하는 벽지는 합지 벽지와 실크 벽지로 구분된다. 그 중 합지 벽지는 평당 약 3~4천 원으로 예상할 수 있으며 실크 벽지는 6천 원부터 시작해 그 퀄리티와 패턴, 질감에 차등 책정된다. 필요한 벽지의 양은 (분양 평수X 2.5= 도배할 평수)라는 공식으로 미리 계산할 수 있다. 벽지 1개 롤을 사용해 5평 규모를 시공할 수 있으니 그것에 맞게 벽지 예산을 예상하도록 하라. 예를 들어 45평 아파트에 필요한 벽지는 9개 롤이다. 여기에 숙련된 도배사가 실크 벽지의 경우 하루 근로 기준 15평~20평을 작업하며 합지 벽지의 경우 30평까지 작업할 수 있으니 인건비를 더 하면 된다. 즉, 마지막 견적을 내는 공식은 (도배 평수 X 도배지 가격) + 인건비 + 부자재 비용이다. 상황에 따라 가격이 내리거나 오를 수 있으니 작업을 의뢰할 때 꼼꼼하게 따져보고 합리적인 비용을 합의하길 바란다.

4. 기능성 벽지의 종류는?

기본적인 벽지 외 친환경 종이 위에 자연 추출물로 코팅한 천연 벽지, 그 자체로 아름다운 그림이 되는 뮤럴 벽지, 섬유 직물을 사용해 부드럽고 고급스러우며 단열성과 흡음성이 좋은 패브릭 벽지, 실크 벽지 위에 별도로 방염 처리를 한 방염 벽지, 벨벳 소재로 제작한 플로킹 벽지, 보냉 및 보온 효과가 있는 단열 벽지 등 다양한 기능성 벽지가 있다. 각기 다른 장점과 단점을 가진 벽지들이니 예산과 취향, 그리고 필요한 기능성에 맞춰 선택하도록 하라.

5. 도배, 셀프로도 할 수 있을까?

다른 인테리어 작업과 달리 도배는 기능사가 아닌 일반인도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 없이 스스로 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 가족 및 지인들끼리 힘을 합쳐 벽지를 바르는 일은 예전부터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 최근 들어 셀프 리모델링이라는 이름으로 서로 정보와 기술을 공유하면서 일반인들도 한층 섬세하고 완성도 높은 도배 작업을 완성하기에 이르렀다. 함께 작업하는 사람 중에 경험자가 있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근래에는 스티커를 붙이듯 편리하게 처리하는 접착식 벽지까지 나오면서 작업은 한층 쉬워져 전문가 없이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는 것도 가능하다. 단, '기능사'라는 호칭이 아무 노력이나 결과 없이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만은 잊지 말아야 한다. 세심한 부분까지 퀄리티 높은 도배 작업을 원한다면 '셀프 작업'과 '전문가 의뢰'라는 옵션 사이에서 신중하게 고려해 보아야 할 것이다.

6. 도배를 하는 순서는?

도배는 크게 4단계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낡은 벽지를 제거하고 표면을 정리하는 작업이다. 합지 벽지를 바르는 경우라면 별도로 낡은 벽지를 제거할 필요가 없지만, 실크 벽지라면 이전 벽지를 반드시 제거하고 새로 발라야 한다. 두 번째는 초배지를 바르는 작업이다. 시멘트벽에 바로 벽지를 붙이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초배지를 바르고 1차로 말리는 과정이 필요하다. 실크 벽지의 경우 초배지 작업이 필수기 때문에 이 단계에서 비용과 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 세 번째 단계에서 본격적으로 벽지를 바르며 네 번째로 바른 벽지를 건조하고 정리한다.



7. 도배시 주의할 사항이 있다면?

도배 작업을 시작하기 전, 거칠고 울퉁불퉁한 면이 있다면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 거친 면은 사포로 고르게 갈아 평평하게 만들고 시멘트 부분이 깨지거나 파인 부분이 있다면 핸디코트를 덧발라 평평하고 고르게 만든 후 작업해야 한다. 콘센트가 위치한 벽면보다는 평평한 면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점에도 주의하자.

벽지를 바를 때는 비뚤어진 면이 없도록 반듯하게 틀을 잡아야 하며 겹쳐지는 면이 없도록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합지 벽지의 경우 미세하게 겹치는 면은 크게 티가 나지 않지만, 실크 벽지는 두고두고 문제가 될 수 있다.

벽지를 다 바른 후에는 약 24시간가량 모든 문과 문을 닫아 도배지가 아주 천천히 마르도록 유도해야 한다. 만약 바람이 잘 통하거나 실내 온도가 높아 급하게 건조되면 도배지가 수축하거나 찢어질 수 있으며 제대로 벽면에 밀착되지 못해 떨어질 수도 있다.




8. 도배에 필요한 공구는 무엇일까?

도배사들은 디테일한 부분까지 정밀하게 정돈할 수 있는 각종 도구와 작업을 편리하게 해주는 장비들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작업을 시작한다. 하지만, 몇 번 없는 셀프 도배를 위해 모든 공구들을 갖추기에는 가성비가 떨어지니 직업으로 자주 하는 일이 아니라면 세밀한 공구까지 모두 갖출 필요는 없다. 비전문가로서 필요한 기초 공구들만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줄자 : 벽 높이와 천장의 폭을 재고 거기에 맞춰 도배지를 재단할 때 반드시 필요하다.

전반자 : 도배지를 재단할 때 줄자와 함께 사용한다.

면장갑 : 안전을 위해, 그리고 손에 풀이 묻어 벽지를 망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착용해야 한다.

정배솔 : 도배지를 바른 후 뭉쳐있는 풀이나 공기가 빠져나가도록 쓸어내는 데 필요하다.

롤러 : 벽지를 바른 후 이음새 부분이 마르면서 들뜨는 것을 막아주는 공구다.

도배용 칼 : 벽지를 재단할 때, 벽지를 바른 후 끝부분을 자를 때 필요하다.

합지 솔 & 실크 솔 : 묽은 풀을 사용하는 합지는 부드럽고 긴 솔을, 농도가 높은 풀을 사용하는 실크는 짧고 뻣뻣한 솔을 사용한다.  

풀을 담는 용기 & 풀 혼합기 : 풀을 풀어 섞을 때 필요한 두 가지 공구다.

헤라 : 풀이 뭉쳐있을 때, 기포가 찼을 때 헤라를 사용해 효과적으로 빼낼 수 있다.


9. 도배지 색상 선택은 어떻게?

도배지 색상을 선택할 때는 바닥의 소재와 톤, 그리고 가구 디자인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벽지는 샘플로 볼 때와 도배 작업 후에 톤이 바뀔 수 있으며 어떤 조명을 사용하느냐에 따라서도 느껴지는 색감이 달라질 수 있으니 주의하자. 밝은색으로 화사하고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으며 파스텔 톤을 선택하면 부드럽고 편안한 이미지를 강조할 수도 있다. 차분한 공간을 원한다면 같은 컬러라도 채도를 낮추는 것이 좋다. 한 곳에만 선명한 색채를 입혀 포인트를 넣거나 상단과 하단에 두 가지 컬러를 믹스 매치한 투톤 벽지를 선택하면 재미와 활력을 더할 수 있으니 다양하게 활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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